지금 뉴욕에서는 금요일 밤 친구들끼리 모여 앉아 미식축구를 관람하는 대신 열심히 털실과 씨름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뜨개질 삼매경에 빠진 곳은 바로 뉴욕에 위치한 ‘니트뉴욕’이라는 뜨개질숍. 적어도 이곳에선 뜨개질이 여성들의 전유물이란 소리는 옛말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털실과 바늘을 쥔 까닭은 무얼까. 대부분의 남성들은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 또 마음도 평화로워지고 성취감도 생겨서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 숍에서는 매주 금요일 밤마다 ‘보이즈 나이트’라는 이름의 뜨개질 모임이 열리고 있으며, 참석한 회원들은 저마다 뜨개질감을 들고 와서는 수다도 떨고 맥주도 마시면서 주말 저녁을 보낸다.
이 중에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비키니를 뜨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이 입기 위해 스웨터나 모자를 뜨는 사람도 있다. 물론 뜨개질 강의도 열리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