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 투쟁 말곤 물과 기름 사이
한편 이 여사는 1997년 12월 29일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김 전 대통령 내외가 청와대에서 김영삼 당시 대통령 부부 초청으로 만찬을 했는데 그것이 두 부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앉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 긴 세월 동안 한 번도 동석하지 못했다. …그 동안 손명순 여사와 교류가 없었다고 하면 의외로 놀라는 사람이 많다. 국회의원 초기에는 (DJ와 YS가) 각기 다른 당 소속이었으며 그후에도 남편들이 독재와 싸운 방식과 장소가 달랐기 때문일 것이다. 우린 사적으로 만나 대화를 한 적이 없다. 1987년, 1992년 대선에서 두 배우자의 내조가 비교되곤 했는데 손 여사의 ‘90도 절’과 나의 ‘힘을 준 악수’는 대조적이었다.”
조성아 기자 lilychic@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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