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청장 박화진)은 ‘어르신·장애인 안전 치안대책’을 수립해 상반기 동안 경찰 역량을 집중한 결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9일 밝혔다.
어르신과 장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됐다.
우리나라는 평균수명 연장, 출생률 저하 등으로 이미 오래전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고, 노인인구 증가율은 전체인구 증가율의 10배에 달하고 있는 것. 특히 경북도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이 18.5%(약 50만명)로 전국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경북경찰은 노인층 치안대책의 필요성이 절실해 올 2월 전국 최초로 ‘어르신안전 종합치안대책’을 수립·시행 했다.
경북경찰이 어른신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벌이고 있다(사진=경북경찰청 제공)
이에 따르면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해 노인들이 많이 모이는 마을회관, 경로당 3946곳에 CCTV 및 경보기를 집중 설치했다. 특히 노인들이 쉽게 속는 보이스피싱(전화사기)에 대해서는 특별단속기간을 운영해 621명을 검거, 전년대비 검거인원이204.4%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노인대상 성폭력에 대해서도 우선적으로 대응해 발생 14건 전원 검거했다. 피해자는 해바라기센터와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연계하여 사후지원과 심리안정에 주력했다.
노인교통사망사고를 최소화하는데도 적극 힘썼는데, 노인교통사고 최소화를 위해 야광조끼‧지팡이 등 안전용품 3만5000개를 배부하고 취약시간 순찰 등 다각적인 활동으로 교통사고사망자가 34명으로 전년대비 10.5%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치매노인 실종에도 효율적 제도를 적극 도입해 안전을 확보했다. 이를 위해 배회감지기(GPS) 2917대를 보급하고, 지자체와 드론수색 협약으로 현재 도내 20개 지자체에서 드론구입을 완료했다. 치매노인 지문 사전등록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업무협약도 체결, 현재 3235명의 치매노인의 지문을 사전등록했다. 그 결과 올 들어 실종 신고된 치매노인 200명을 전원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노인학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인학대 예방의 날(6월15일)이 있는 6월을 집중신고기간으로 운영해, 39건을 신고접수 했고, 정도가 심한 7건은 형사입건하고, 24명은 노인보호 전문기관 등에 협조해 보호했다.
이외도 평소 학대가 우려되는 노인 247명은 학대예방경찰관이 수시로 안전유무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있다. 특히 상주경찰서에서는 독거노인생활관리사를 신고요원으로 지정하고 경찰과 합동 방문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보건복지부 우수사례로 표창을 받기도했다.
경찰은 노인스스로 안전을 지켜낼 능력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경찰청에서 종합적인 내용을 담은 교육 동영상을 제작, 총204회, 2만4222명 대상 현장교육을 실시해 큰 호응과 효과를 거두고 있다.
장애인에 대해서도 별도의 ‘장애인 안전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경찰은 우선 치안환경에 있어 장애인 편익증진을 위한 정비에 힘썼다. 이를 위해 점자민원안내서를 전국최초로 제작·보급했으며, 경찰관들이 점자명함을 활용해 민원인이 실질적으로 활용하게 했다. 현장경찰을 위한 수어교육 동영상을 제작해 먼저 다가가는 경찰활동이 되도록 했고, 112신고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실시간 전화중계서비스 ‘손말이음센터’와 협력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수화통역사가 자살하겠다는 청각장애인을 바로 112로 연계해 경찰관의 신속한 출동으로 자살 직전의 장애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조한 사례도 있었다.
장애인 성범죄‧학대 예방과 피해조기발견 활동도 적극 벌였는데, 장애인시설 86곳, 재가지적장애 여성 326명을 방문해 성폭력 예방 및 피해여부 상담을 펼치고, 범죄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16가정은 CCTV형 블랙박스를 설치했다. 도청, 상담소, 장애인부모회와 협업해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반딧불’사업을 올해에도 경주, 경산, 문경, 칠곡 4개 지역에서 2차로 진행하고 있다.
교통사고에 취약한 장애인을 위한 교통시설도 정비했다. 경북경찰은 장애인 단체와 함께 교통안전시설물을 점검해 개선이 필요한 55곳에 대한 정비를 실시하고, 수화통역사 비상연락 체계 구축해 교통조사에서도 편의를 재공하고 있다. 장애인에 대해서는 전문적 지식과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난달 14일 발달장애인지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고사건 현장 동행, 조사과정 전문가 조력, 각종 정보공유 등 전문적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기환 여성청소년과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경찰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가까운 곳에서 고통 받는 이웃이 없는지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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