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터널, 갤러리, 레일바이크, 태양광발전, 오토캠핑장 등 많지만 포항시는 기획력 등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는 철도개량사업 등으로 발생된 폐선부지와 폐터널이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지역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해 지역주민들의 힐링공간으로 변신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 7일 철도공단 호남본부는 광양제철선 석정폐터널을 광양와인터널로 변신시켜 개장했다.
석정폐터널은 2011년 8월 광양제철선 개량사업으로 발생한 철도시설로, 터널 진입로 확보 어려움으로 활용이 어려워 방치되어 있던 터널을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업과 터널 활용사업에 관심있는 민간사업자 모집으로 석정폐터널을 지역의 대표관광자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앞서 호남본부는 지난 2012년 9월 여수 밤바다를 즐길 수 있는 여수해양레일바이크사업 개발을 시작으로, 2015년 11월에는 국내 최초 폐터널을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신리터널 마중물 갤러리, 2016년 3월 국내 최초 도심권에 위치한 전주한옥레일바이크 등 호남지역 주민들에게 힐링공간을 제공해 왔다.
또한 철도공단 충청본부는 장항선개량사업으로 발생한 아산구간 폐선부지 14.7km가 올해 12월부터 상부는 태양광발전시설로, 하부는 자전거도로로 탈바꿈한다고 4일 밝혔다.
아산시 폐선구간은 선형부지에 폭이 6∼10m로 좁아 활용도가 낮아 장기간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으나, 아산시·태양광사업자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터전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태양광발전시설 개발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며, 9.4MW/H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되면 32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9.4MW/H의 태양광발전 시설은 온실가스 5500톤 감축과 20년생 소나무 200만 그루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다.
더구나, 철도공단과 아산시는 폐선구간 중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구)도고온천역∼선장역 왕복 4.8km구간에 레일바이크를, (구)학성역 인근 0.3km에 오토캠핑장을 이미 사용 허가했으며, 태양광발전시설 및 자전거도로 조성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철도부지 상하공간에 태양광시설과 자전거도로가 복합 활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며 연 2억4천만 원의 국유재산 사용료 수익도 예상된다.
반면, 포항시도 지난해 7월부터 철도공단으로부터 폐철도 부지를 무상 임대받아 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용은 공원 조성과 자전거도로 개설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는 부지내에서 관정작업을 하다 천연가스가 솟아오르면서 4개월째 불이 계속되고 있지만 예산이 없다는 이유 등으로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의 경우 해상이 아닌 육지에서 수개월째 천연가스가 나오는 것은 포항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천연가스 화재 보름이 지나 “누출된 가스가 최대 800여 톤이고 이를 주택용 천연가스 요금으로 환산하면 6억4천여만 원”이라고 추산했으니까 지금까지는 최소 수십억원의 천연자원이 활용되지 못하고 낭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인해 포항시는 타 기관 및 지자체에 비해 사업추진의 적극성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기획력도 크게 떨어진다는 평가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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