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작가이자 예술가인 셸리 잭슨(42)의 작품으로 총 2095개 단어로 이루어진 제목 미상의 단편 소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소설의 특징은 지면 위에 인쇄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몸 위에 문신으로 새겨진다는 데 있다. 그것도 한 단어씩, 총 2095명의 각각 다른 사람의 몸에 말이다.
이름하여 ‘스킨 프로젝트’라 명명된 이 작업은 작가인 잭슨 자신의 아이디어이며, 현재 인터넷과 잡지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문신을 새기길 원하는 사람에게 잭슨은 단어 하나를 제시해주고, 단어를 받은 독자는 원하는 신체의 부위에 문신을 새긴 후 잭슨에게 사진을 보내면 된다.
그렇다면 소설의 내용은 무엇일까. 지금까지는 작가 본인 외에는 아무도 모르고 있다. 2095개의 단어가 모두 새겨져야 비로소 소설의 전체 내용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소설은 문신을 새긴 사람들에게만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내용이 궁금한 팬들이 앞다퉈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