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호주 멜버른의 ‘롱스토리 숏’ 카페에 가면 다소 섬뜩한(?) 메뉴 하나를 볼 수 있다. 시커멓게 탄 장작개비나 혹은 대변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정체불명의 음식은 다름 아닌 생선튀김이다.
생김새가 이러니 눈으로 보기만 했을 때는 영 식욕이 당기지 않는 것이 사실. 하지만 한입 깨무는 순간 이런 생각은 싹 바뀌게 된다. 이 메뉴의 이름은 ‘활성탄 피시 앤 칩스’. 활성탄이 첨가된 반죽옷을 입힌 생선튀김으로, 바삭하고 고소한 맛이 특히 일품이다.
비록 생김새는 이래도 메뉴 개발은 성공적이었던 모양. 매일 준비한 분량이 다 팔리고 있으며, 처음에는 먹기 싫다고 말한 사람들도 한 번 먹고 나면 “지금까지 먹었던 피시 앤 칩스 가운데 최고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활성탄은 보통 모공에 박힌 블랙헤드를 제거하거나 몸의 독소를 빼는 용도로 화장품이나 치약 등에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는 치즈,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