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 뉴햄프셔주에서는 황당한 사건이 하나 벌어졌다. 귀여운 테디베어 인형이 그만 ‘물고기 폐사’의 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그것도 무려 2500마리의 송어를 몽땅 폐사시킨 것.
이 황당한 ‘물고기 떼죽음 사건’은 밀포드에 있는 한 송어 양식장에서 벌어졌다. 양식장 주인이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송어들이 물에 둥둥 뜬 채 모두 죽어 있었던 것.
호수 바닥을 조사해 본 결과 배수구를 막고 있는 정체 불명의 털짐승(?)이 발견되었다. 처음에는 간혹 그랬던 것처럼 개구리나 죽은 쥐가 배수구에 걸렸겠거니 했지만 이게 웬일인가. 건져 올린 것은 다름 아닌 물에 흠뻑 젖은 테디베어 인형이었다.
이 인형이 언제 어떻게 물 속으로 빠졌는지는 알 수 없는 일. 다만 인형이 오랜 시간 동안 배수구를 막고 있었던 까닭에 물 속의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물고기들이 폐사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양식장에는 최근 새로운 경고 푯말이 하나 세워졌다. “테디베어 인형을 물 속에 던지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