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배트맨의 정체는 다름 아닌 ‘박쥐 사냥꾼’인 조지 퍼킨스(56). 그가 하는 일은 마을의 박쥐를 소탕하는 것. 특히 다락방에 떼지어 모여 있는 박쥐들을 다른 곳으로 쫓아내는 것이다.
이 마을은 전통적으로 박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문제는 보호동물인 박쥐를 죽이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는 것. 만일 박쥐를 죽일 경우 한 마리당 1년형에 처해지거나 1000달러(약 93만 원)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특히 오래된 건물들일수록 박쥐 배설물의 악취와 혹시 옮을지 모르는 바이러스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이런 집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퍼킨스는 다락에 올라가 구멍을 뚫은 후 박쥐들을 다른 곳으로 내보낸 다음 다시 구멍을 막아 박쥐들이 못 들어오게 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배트맨 의상까지 챙겨 입고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그는 “기왕 하는 일 배트맨 의상을 입고 흉내를 내면 더 전문적으로 보이지 않겠느냐”고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