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거주하는 저스틴 지그넥(26)이 자신의 웹사이트(www.nycgarbage.com)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쓰레기들. 그것도 뉴욕의 거리에서 주워 모은 쓰레기만 플라스틱 상자 안에 넣어 파는 것이다.
뉴욕을 동경하거나 그리워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쓰레기 상자’의 가격은 개당 50달러(약 4만 7000원). 상자에 주로 들어가는 것은 극장표, 음료수 캔, 광고 전단지, 담배 꽁초, 일회용 컵, 맥주병, 로또 복권, 영수증, 지하철 패스, 주차권, 빨대 등 다양하다.
쓰레기가 담긴 상자에는 쓰레기를 주운 날짜와 함께 지그넥의 사인이 표시되며, 각 상자에는 일련번호가 매겨진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쓰레기 상자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현재 미국 내 41개 주와 세계 20개국에서 ‘쓰레기 상자’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
또한 주요 스포츠 경기가 벌어지는 경기장 주변에서 주운 쓰레기는 ‘한정판’으로 100달러(약 93만 원) 정도의 고가에 판매되기도 한다.
단 썩은 음식이나 끈적이는 것들 혹은 젖거나 냄새 나는 쓰레기는 팔지 않는다.
반면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는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스타의 주소가 적힌 편지 봉투나 수갑 혹은 영화 시나리오 같은 것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