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하품은 왜 전염되는 것일까. 이에 대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즉 다른 사람의 행동을 따라해보고 싶어하는 ‘사회적 동조’ 현상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더 나아가 ‘친절한 사람일수록 더 쉽게 하품에 전염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사우스 앨라배마 크놀우드 병원의 윌리엄 브라우튼 박사에 의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에 잘 이입되는 사람, 즉 사교적인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런 까닭에 하품을 더 자주 따라하게 된다고 밝혔다.
심지어 감정이입이 매우 잘 되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동물들이 하품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정신 분열증을 앓거나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이 하품을 한다고 해서 결코 따라서 하는 법이 없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