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리스익스포즈드닷컴’ 화면. | ||
이 사이트에는 힐튼의 사생활이 담긴 은밀한 동영상, 사진, 일기, 편지 등이 고스란히 유출돼 있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들인 데다 평소 ‘파티 애니멀’로 소문이 나 있는 그녀의 ‘진짜 사생활’을 훔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상태. 또한 섹스 동영상과 노출 동영상, 마약 흡입 사진을 비롯해 그녀와 친한 스타들의 충격적인 사진들도 덩달아 공개되고 있어 이 사이트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기억하십시오. 이것은 다른 사람이 패리스 힐튼에 대해 다룬 내용이 아닙니다. 패리스 힐튼 본인의 물품들입니다. 가위질도 안 했고, 편집도 안 했습니다. 진짜입니다!”
이렇게 외치며 사이트를 개설한 용감한 주인공은 바르디아 퍼사라는 이름의 남성이다.
그가 이런 어마어마한 자료들을 손에 넣게 된 경위는 다음과 같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2년 전 힐튼이 LA의 맨션에서 이사를 나가면서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이 있었다. 당시 그녀는 이 물건들을 물품보관소에 맡겼다. 하지만 보관료 208달러(약 20만 원)를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건들이 모두 경매에 부쳐졌고, 지난해 9월 경매에 올라온 물건들을 내가 매입했다”는 것.
그는 “이 물건들의 소유권은 내게 있다. 힐튼은 소유권을 잃은 상태”라고 주장하면서 사이트의 개설을 정당화했다.
현재 이 사이트는 월정액 39달러 97센트(약 3만 7000원)의 유료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미 대다수의 사진들과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퍼진 상태다.
그가 보유하고 있는 동영상 수는 무려 250개. 이밖에도 2만 5000장에 달하는 사진들과 수백 시간 분량의 홈비디오, 편지, 일기, 병원기록, 통화내용, 전화번호부 등이 차례로 웹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인터넷에 가장 많이 유포되어 있는 동영상은 그녀가 몇몇 친구들과 함께 생 트로페즈로 여행을 떠나서 촬영한 19분짜리 동영상이다. 여기에서 그녀는 호텔 방으로 보이는 곳에서 여러 명의 친구들과 비디오를 찍으면서 놀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한 남성의 가슴 전체가 다량의 코카인으로 범벅이 된 모습이다.
▲ 사이트에 오른 사진과 동영상들. | ||
이밖에도 아직 유포되지는 않았지만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섹스 비디오도 다량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영상만큼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은 사이트에 올라온 일련의 사진들이다. 클럽이나 바에서 친구들과 술에 취해 뒹구는 모습은 예사. 심지어 동성 친구와 키스를 하는 사진도 있는가 하면 마약을 흡입하거나 마약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사진들도 많다.
덩달아 피해를 본 것은 그녀의 절친한 친구였던 니콜 리치(25). 지금껏 끊임없이 마약 복용설에 시달려 왔지만 한사코 “마약을 하지 않는다”면서 혐의를 부인해왔던 그녀는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흰 가루를 들이마시는 한 장의 사진으로 단숨에 ‘거짓말쟁이’가 되고 말았다. 그것도 접시 위에 담긴 다량의 흰 가루를 게걸스럽게(?) 혀로 핥고 있는 모습이었던 것. 게다가 마약에 취한 듯 팬티를 잡아당겨 엉덩이를 노출한 꼴불견 사진도 있어 더욱 민망스럽게 됐다.
또한 록밴드 ‘화이트스타’의 보컬이자 미샤 바튼의 애인으로 유명한 시스코 애들러의 엽기적인 나체 사진도 유출됐다. 전라로 마치 ‘그곳’을 자랑이라도 하듯 서 있는 그의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매우 역겹다”면서 불쾌해하고 있다.
이밖에도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힐튼의 병원 처방전과 진료기록들. 이 기록들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많은 진통제와 항생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을 복용해왔는지 알 수 있다.
게다가 성병의 일종인 ‘헤르페스’ 치료제로 ‘발트렉스’를 처방받은 것으로 보아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성병설’도 간접적으로 확인이 되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녀가 아기를 유산한 후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진단서. 2003년 기록된 이 진단서에는 ‘앰버 테일러’라는 가명이 적혀 있으며, 당시 그녀는 소파술을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힐튼은 이 웹사이트와 운영자를 고소한 상태. 그녀는 “나와 내 동생의 사적인 물건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다니 매우 불쾌하다”면서 즉각 사이트 폐쇄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 듯. 그녀의 은밀한 사생활은 이미 전세계 네티즌들 사이로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버렸다.
그렇다고 그녀가 우울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번 사건을 통해 더욱 유명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말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