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세인 체포 당시 모습. | ||
사담 후세인 가족의 변호사인 지아드 알 나즈다위가 최근 이색적인 주장을 했다. 체포 당시 후세인의 텁수룩하고 헝클어진 수염이 사실은 미군에 의해 조작된 ‘변장’이었다는 것이다.
체포되기 직전까지만 하더라도 후세인은 용모가 말끔한 상태였으며, 결코 그렇게 망가진 모습은 아니었다는 것. 이유는 바로 후세인이 체포된 장소가 사실은 지하 벙커가 아니라 다른 곳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지하 벙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후세인은 자신의 은신처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체포되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 은신처에는 없는 게 없었다. 심지어 향수나 값비싼 샴푸도 있었다”면서 후세인이 그렇게 지저분한 모습으로 체포될 리 만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후세인이 체포되었을 당시 수염을 깎는 모습도 생생하게 방송에 전달되었는데 이것 역시 모두 가짜였을까. 이에 대해 나즈다위는 “모두 미군의 ‘광대극’에 불과했다. 정 못 믿겠으면 할리우드에 가서 물어봐라. 어떻게 그렇게 감쪽같이 붙였는지.”
과연 그의 주장대로 후세인 체포는 미국이 벌인 자작극이었을까. 그렇다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연극을 꾸민 걸까.
이유야 어찌 됐든 나즈다위의 새로운 주장으로 뒤늦게 후세인의 체포에 의혹을 품는 사람들이 생겨난 것만은 틀림없는 듯하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