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왼쪽), 힐러리 | ||
이런 까닭에 할리우드 거물들의 지지를 많이 얻을수록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에 선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이번 대선은 특히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힐러리 클린턴(59)과 배럭 오바마(45)의 대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필요한 선거자금은 약 1억 달러(약 930억 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후보를 지지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움직임 또한 빨라지고 있다.
이미 할리우드에서 두터운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클린턴 진영의 스타들로는 리처드 기어, 폴 뉴먼, 엘리자베스 테일러, 제이미 리 커티스, 오웬 윌슨 등이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고 할리우드 내에서는 거물급에 속하기 때문에 든든하기 이를 데 없다.
다급한 것은 오바마 쪽. 정계 입문 3년 차인 짧은 경력 탓에 이렇다 할 지지 세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리우드 거물급 인사들이 하나둘 그를 지지하기 시작했다.
오프라 윈프리, 조지 클루니, 스티븐 스필버그, 맷 데이먼, 벤 애플렉 등이 그들이다. 한 할리우드의 관계자는 “할리우드는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오바마는 가히 ‘록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오바마의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위해 스필버그 감독과 몇몇 영화 제작자들이 조만간 자선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행사의 입장료는 무려 2300달러(약 200만 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약 180만 달러(약 17억 원)가 모금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본격적인 대권 경쟁의 흐름과 함께 할리우드 스타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