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에서 자폐증에 걸린 딸아이를 위해 과감하게 옷을 벗어 던진 주부들이 있어 화제다. 영국 글로스터셔에 거주하는 카라 웨스터만-차일즈(33)의 딸 로지(5)를 위해서다.
집안 형편이 어려운 까닭에 변변한 치료비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던 카라는 어느 날 친구들로부터 귀가 솔깃할 만한 제안을 받았다. 그녀의 처지를 안타깝게 생각한 몇몇 친구들이 “우리가 로지를 위해서 스트립 공연을 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것이었다.
영화 <풀 몬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풀 몬티 걸’로 이름 지은 이들은 곧 오디션을 통해 두 명의 멤버를 더 뽑았다. 그리고 그럴듯한 안무 연습과 섹시한 의상을 준비하길 수개월.
마침내 공연 날이 다가왔다. 하지만 이들의 예상과 달리 이날 공연에는 200명가량의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며, 스트립 쇼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그후 다섯 차례 공연과 함께 몇 차례 모금 운동을 한 끝에 마침내 3만 5000달러(약 3200만 원)가량의 치료비를 모으는 데 성공한 카라는 “덕분에 로지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면서 감격하고 있다.
딸을 위해 기꺼이 옷을 벗은 엄마들의 용기는 현재 영국을 넘어 미국에까지 전달되었으며, 오는 여름에는 미국 공연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