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식증으로 사망한 우루과이 모델 루이젤 라모스. 로이터/뉴시스 | ||
이처럼 건강과 다이어트가 중요한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의 한 인기 레스토랑이 현재 런던 패션위크 무대에 오르는 모델 중 BMI(체질량지수·몸무게(㎏)를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 18 미만의 깡마른 모델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노팅힐에 있는 ‘범킨’ 레스토랑은 유명인들도 자주 찾는 곳으로 최근에는 패션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 마돈나의 남편인 영화감독 가이 리치 등이 이 레스토랑에 들렀다. 이곳에 오는 모델들은 ‘사이즈 제로’라 적힌 모델 등록증을 보여주면 피시파이나 양고기버거 등 메뉴에 있는 모든 음식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범킨의 지배인은 “사이즈 제로인 모델에게는 파와 닭고기, 베이컨이 들어간 특제 파이를 추천하고 싶다. 이 파이를 먹으면 체온이 올라가면서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마른 몸매와 다이어트 대한 집착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남미의 모델 두 명이 거식증으로 사망하면서부터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스페인 마드리드가 깡마른 모델의 출연을 금지한 데 이어, 이탈리아에서도 지나치게 마르거나 어린 모델들의 출연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의 유명 디자이너인 앙드레 김도 “건강한 모델을 무대에 세우겠다”면서 이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