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연기 실감나네
감쪽같은 정신질환 연기로 미 당국과 사회복지단체를 속여온 장본인은 피트 코스텔로(27)와 그의 어머니 로지(46). 피트가 여덟 살이던 1987년부터 장애인 흉내를 내온 것으로 알려진 이들 모자의 사기극은 최근 한 비디오 테이프가 발견되면서 결국 꼬리가 잡히고 말았다.
검찰이 제시한 이 테이프 속에는 교통법 위반으로 법정에 출두한 피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행동이나 표정이었다. 정상인처럼 말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보아 누가 봐도 장애인으로 보기에는 어려웠던 것.
반면 사회복지사나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녹화 테이프에서는 백팔십도 다른 모습이었다. 말을 하기는커녕 표정이나 행동도 영락없는 정신질환 환자였으며, 엄마 로지는 태연하게 “우리 아들은 나 없이는 목욕도 못하고 면도도 못한다. 심지어 옷도 못 갈아 입을 정도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글을 읽거나 쓰지도 못할뿐더러 자동차 운전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허나 이게 웬일인가.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읽는 장애인이 버젓이 법정에 나와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다니 말이다.
현재 이들 모자는 녹화된 테이프를 보고 모든 범죄 사실을 시인한 상태. 로지는 “피트는 완벽하게 정상이다”라고 인정했고 자신이 스스로 아들에게 정신질환자 흉내를 내도록 가르쳤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피트의 여동생인 마리 역시 정신지체 흉내를 내면서 역시 수당을 받아왔다는 사실이다. 이 역시 모두 로지에 의해 꾸며진 일이었던 것은 물론.
이들 모자가 지난 20년 동안 불법으로 챙긴 수당은 무려 22만 2000달러(약 2억 원).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을 경우에는 최고 20년 형에 처해질 전망이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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