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물 크기의 자기 사진을 신부인 양 보여주는 리우 예 씨. | ||
이 괴상한 결혼식을 올린 주인공은 리우 예(39)라는 이름의 남성. 신부 옷을 입은 실물 크기의 자기 사진을 신부랍시고 끼고 있는 모습이 다소 우스워 보이지만 그는 사뭇 진지하기만 하다.
그는 자신의 결혼에 대해서 “나 자신과 결혼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현실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결혼으로 다시 태어난 느낌”이라고 말한 그는 자신은 결코 동성애자가 아니며 단지 약간의 자아도취에 빠져 있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날 결혼식에는 약 100명의 하객들이 모여 이들(?)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으며, 예식 역시 평범한 예식과 다를 바 없이 진행되었다. 평생 다투거나 이혼을 해서 남남이 될 일은 없을 테니 이보다 더 안정적이고 확실한 결혼은 없을 듯.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