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트디즈니의 <신데렐라> 포스터. | ||
월트디즈니사는 그들이 만든 만화영화 여섯 작품 속의 공주들이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상품화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말 그대로 신데렐라를 꿈꾸는 예비신부들에게 그 꿈을 완벽하게 이루게 해주겠다는 발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자이너인 커스티 켈리가 이번에 만든 드레스는 <백설공주>의 백설공주, <미녀와 야수>의 벨, <인어공주>의 애리엘, <신데렐라>의 신데렐라, <알라딘>의 자스민 등이 만화 속에서 입었던 웨딩드레스를 재현한 것이다. 모두 34벌 제작했는데 이것들은 6월 북미와 일본의 스페셜부티크에서 120만 원에서 320만 원 사이의 가격으로 팔릴 예정이다. 이 가운데 몇 벌은 이미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웨딩숍 매장에 전시됐다.
디자이너 커스티는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신부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공주처럼’ 보이는 것”이라면서 “이제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을 공주가 되는 꿈이 현실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녀와 야수>의 벨, <알라딘>의 자스민.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의 백설공주. | ||
하지만 디즈니 측은 이 같은 우려에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있다. 플로리다에 있는 월트디즈니리조트에서 거행되고 있는 결혼식 사업의 성공이 가져다준 자신감이다. 1991년부터 시작된 디즈니판 결혼식은 매년 1500커플 정도가 이용해 지금까지 모두 2만 7000커플을 탄생시켰다. 신데렐라 성에서 진행되는 결혼식에 공주들의 웨딩드레스까지 가미하면 세간에 일고 있는 디즈니 웨딩 판타지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 한마디로 새 웨딩드레스는 아직도 공주병을 버리지 않은 아가씨들의 공주 열풍을 완성하는 상징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디즈니 결혼식은 100명의 손님이 온다는 가정 아래 평균 3000만여 원 정도의 경비가 든다고 한다. 여기에 마차나 유리구두까지 사용하면 더 많은 돈이 들어간다.
한편 디즈니 프린세스 상품 라인은 월트디즈니의 가장 급격한 매출신장을 기록하는 브랜드가 됐다. 2001년 약 3000억 원의 매출이 작년에는 약 3조 7000억 원까지 올랐다. 프린세스 컬렉션은 딱히 한 영화나 스토리에 집중하지 않고 디즈니의 가장 유명한 여덟 주인공들의 팔찌에서 가구까지 2만 5000여 가지의 상품을 생산한다. 색상은 거의 분홍색 아니면 엷은 자주색이며 그 중에서도 머리장식과 리본들이 두드러진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