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이틀 전 사냥해온 오리 한 마리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자신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죽은 줄로만 알고 냉장고에 넣어 두었던 오리가 멀쩡히 살아 있다니 놀랄 법도 했던 것.
직접 오리를 잡아 온 남편 역시 믿을 수 없다면서 놀라워하긴 마찬가지였다. 다리와 목, 그리고 날개에 세 발을 쐈고, 바닥에 쓰러진 오리를 사냥개가 물어왔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냉장고 속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오리는 태드록 부부의 도움으로 즉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수술을 받은 결과 무사히 목숨을 건졌다.
수술을 맡았던 수의사 역시 “운 좋은 오리임에 틀림없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이 오리는 ‘퍼키’라는 이름이 지어졌으며, 동물보호단체의 보호 아래 야생에서 생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