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그런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영국에서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간접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는 익히 알려진 사실. 그렇다면 혹시 ‘간접 코골기’에 대해서도 들어 보았는가.
코골기 및 수면장애를 연구하는 마리안 다비에 의하면 심하게 코를 고는 사람 옆에서 잠을 자는 사람은 수면장애를 겪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건강도 나빠진다고 한다.
이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기 때문이며, 지속적인 수면부족으로 당뇨나 심장병을 앓을 확률 또한 높아진다. 또한 비만이 되거나 우울증에 시달릴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 코골기’로 피해를 보는 것은 주로 여성들. 연구 결과 아내들은 남편의 심한 코골기로 매일 밤 최고 두 시간의 수면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는 25년 동안 결혼생활을 지속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2년 동안의 수면 시간을 빼앗기는 것이다.
한편 연구에 참여한 여성들의 반 이상은 남편의 코골기로 인해 성생활에도 영향을 받는다고 답변했으며, 심지어 85% 이상의 여성들은 만일 남편이 코를 골지 않았다면 부부 사이가 더 좋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