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하르트 바그너(맨 위). 성가족 성당(가운데). <최후의 심판>. | ||
독일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리하르트 바그너의 4부작 오페라 <니벨룽겐의 반지>는 작품 완성 후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발표되기까지 무려 26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1848년에 만든 이 작품은 1874년에 무대에 올려졌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소요된 것은 작곡은 물론 대본, 무대장치, 의상, 조명, 연출 등 모든 것을 바그너 혼자서 진행한 데다가 이 오페라를 공연하기 위한 전용극장이 다 지어지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르네상스시대 이탈리아 화가인 미켈란젤로는 로마 시스틴성당의 프레스코화 <최후의 심판>을 1534년에 시작해 1541년에 끝냈다. 노벨상을 수상한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칙은 10년의 세월이 필요했으며, 카탈루냐 출신의 위대한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성가족성당을 세우기 위해 사실상 그의 평생이라고 할 수 있는 40년 이상을 바쳤다. 1882년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이 성당은 지금도 건설 중이다. 독일문학을 상징하는 괴테는 <파우스트>를1772년에 시작해 자신이 죽은 해인 1832년까지 집필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