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배기였던 딜런 로맥스는 어느 날 우연히 나무 위의 둥지에서 떨어진 까치 한 마리를 발견했다. 불쌍한 마음에 까치를 집으로 데리고 온 소년은 그날부터 정성껏 까치를 돌보았으며 ‘샘’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었다. 매일 목욕을 시키고 밥도 먹이고 또한 어깨 위에 앉도록 훈련시키길 4개월.
엄마인 밸이 염려한 것처럼 어느 날 ‘샘’은 홀연히 창문 밖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크게 상심한 딜런은 그날부터 이틀 동안 현관 앞에 앉아 휘파람을 불면서 ‘샘’이 돌아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평소에 천식을 앓고 있던 딜런은 급기야 천식이 도져 중태에 빠지고 말았으며 급기야 목숨까지 잃고 말았다.
하지만 더욱 기적적인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장례식을 치른 지 불과 며칠 만에 ‘샘’이 돌아온 것이다. 그것도 딜런의 무덤에 말이다.
비석 위에 앉아 마치 무덤을 지키듯 앉아 있는 모습에 놀란 밸은 “분명히 ‘샘’이 맞다. 부리에 있는 붉은 반점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로부터 9개월 동안 묘지를 떠나지 않고 있는 ‘샘’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소년의 은혜를 잊지 않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