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왕세자와 그의 두 번째 아내 카밀라가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추모식을 의도적으로 축소시키려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연예주간지 <글로브>는 영국 왕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사람이 오는 8월 31일에 열릴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추모식 규모를 고의적으로 줄이려 애를 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추모식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지 10년째 되는 것을 애도하기 위해 계획된 행사다. 그런데 이 추모식 준비를 앞장 서야 할 두 사람이 냉담한 수준을 넘어 행사를 교묘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것. 즉 행사가 열릴 장소를 작은 예배당으로 정해 다이애나와 각별했던 가족과 친구들마저 모두 참석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한다.
추모식이 열릴 장소는 웰링턴 배럭스의 ‘가드 예배당’. 이곳은 1973년 카밀라가 전 남편인 앤드류 파커볼스와 결혼식을 올린 장소다. 이 장소를 행사장으로 정한 것은 다이애나가 낳은 윌리엄과 해리 왕자이지만 두 왕자가 이 장소를 정하게끔 조종한 사람이 찰스와 카밀라다. 행사 초청자 역시 카밀라가 꼭 와야 한다고 주문한 사람들 일색일 뿐 다이애나와 별다른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에 한 소식통은 “카밀라는 다이애나를 왕실의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싶어한다”고 흥분했다.
찰스와 카밀라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윌리엄과 해리 왕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46번째 생일이 되는 7월 1일 어머니를 추모하는 성대한 콘서트를 열 계획을 진행 중이다.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생전에 좋아했던 로드 스튜어트, 엘튼 존, 듀란듀란이 참여하는 지상 최대의 추모쇼가 될 전망이다. 런던의 웸블리 축구장에서 열릴 이 콘서트에는 약 9만 명의 관객들이 올 것으로 예상되며, TV를 통해 전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보게 될 전망이다.
윌리엄 왕자는 “교회에서 추모식 만 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행복과 재미가 가득한 콘서트가 필요한데, 이것이 바로 하늘에서 어머니가 원하고 계실 선물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