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 무어와 아내 크리스티나. | ||
올해 79세인 로저는 5세 때인 1932년 폐렴을 심하게 앓았다. 40년대 중반까지는 페니실린이나 다른 항생제들이 흔하지 않았을 때여서 폐렴의 치사율은 82%에 달했다. 런던의 경찰관이었던 아버지 조지 무어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오토바이를 팔아서 치료비를 댔다. 의사가 “포기하라”는 말을 했지만 로저 무어의 부모는 포기하지 않았고 마침내 로저 무어는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1993년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결국 전립선을 제거하는 대수술을 받은 것. 이후 삶에 임하는 로저 무어의 태도가 무척 신중하게 바뀌었다고 한다.
그리고 4년 전인 2003년 로저 무어는 브로드웨이에서
“쿵 소리를 들었다. 내 머리가 바닥을 때리는 소리였다. 다행히 나는 그 당시에 두꺼운 가발을 쓰고 있어서 머리를 다치지는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나서 곧바로 다시 공연을 했다.”
나중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그 당시 혼절했던 것이 심장이 몇 초 동안 멈추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지금 인공 심장박동기를 달고 다닌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