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전의 제리 포웰 목사와 보라돌이 인형. | ||
애국심과 도덕적 가치를 중시한 그는 낙태와 동성애 등 급격하게 바뀌는 사회 인식의 변화에 강력한 제동을 걸어왔다. 이런 그가 생전에 할리우드에 대한 적의를 숨기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독설에 상처를 입은 사람은 유명 사회자 엘렌 드제네레스부터 이제는 원로배우가 된 제인 폰다에 이르기까지 가히 전방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할리우드가 미국을 향해 미친 생각들을 분출해 낸다고 분노했다.
그는 죽기 전에는 “할리우드가 섹스에 미쳤다”면서 몇몇 스타들을 꼬집어 맹렬하게 비난했다. 특히 결혼을 하지 않고 애를 키우는 앤절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결혼도 하지 않은 채 아이를 입양해 키우면서 마치 자신들이 훌륭한 일을 하는 것처럼 자랑하는 것은 중대한 난센스”라면서 “자신들의 죄악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꼴과 마찬가지”라며 혀를 찼다.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개한 유명 사회자 엘렌 드제네레스를 가리켜서는 “부도덕한 성도착자 엘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연예계에서는 동성애자라고 말해야만 주목을 받는 것 같다”면서 “엘렌은 좋은 사람이지만 부도덕한 사람”이라고 단정지었다.
<반지의 제왕>의 스타 이안 맥켈런도 그에 의해 상처를 받은 사람이다. 제리 목사가 시비를 건 것은 이안 맥켈런이 한 인터뷰에서 “나는 호텔에 머무를 때마다 동성애자를 비판하는 구절이 담긴 성경의 부분을 계속 찢는다”는 언급. 그는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안에 대해 사회적인 비난이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만약 내가 게이들에 관한 책들을 찢었다고 하면 엄청난 비난을 받았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제리 포웰 목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을 비난하고 반대하는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맞비난을 퍼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999년에는 PBS 방송을 통해 크게 히트를 한 <텔레토비>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다. 특히 보라돌이에 관해서 비판을 많이 했는데 “보라돌이 머리 위에 있는 삼각형의 안테나가 게이들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게이의 이미지를 아이들이 보는 캐릭터에 교묘하게 접목시키는 것을 보면 인류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리스트도 미국의 적이지만 미국의 혼을 파괴하려는 자들도 적”이라고 주장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