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현대제철이 경주교육지원청과 손잡고 지진에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나선다.
지난 29일 경북 경주시에 소재한 내남초등학교에서는 현대제철 임직원과 경주교육지원청 및 내남초등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남초등학교 내진보강공사 준공식’이 열렸다.
지난해 9월 경주지진 이후 경주지역 각 학교에서는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었다. 많은 학교들이 지어진지 오래돼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지진 진원지에 인접한 학교의 노후된 교사(校舍)에 내진용 강재를 적용함으로써 건물 안전도를 향상시키는 내진보강공사 무상지원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에 선정된 내남초등학교는 지진의 진원지와 인접한 곳에 위치해 2차 피해발생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1977년에 지어진 교사(校舍)가 노후돼 보강 공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현대제철은 공사 착수에 앞서 구조기술 전문업체를 선정하여 학교 전반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내진성능평가를 시행했으며, 이 밖에도 최적의 내진보강을 위해 구조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공사에 적용할 공법을 선정하는 등 약 8개월에 걸친 사전 준비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내남초등학교 내진보강공사는 공사에 소요되는 모든 철강재를 내진용 강재로 선별하여 적용함으로써, 노후건물의 내진성능을 극대화시키는 우수 사례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현대제철 건설강재사업부 함영철 전무는 “학생들이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학교에서 지낼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내진용 철강재를 비롯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통해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지진에 대한 안전의식이 거의 없던 2005년 국내 최초로 내진 성능이 확보된 SHN(건축구조용압연H형강)강재를 개발한 이래, 2013년에는 국내 최초로 내진용 철근(SD400S)을 출시하는 한편, 이후 고성능 내진용 철근(SD500S, SD600S)을 잇따라 개발하는 등 H형강․철근․열연․후판․강관에 이르는 다양한 내진용 철강재를 생산하며 국내 내진용 철강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국 건설현장에 약 107만 톤의 내진용 철강재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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