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전당 오른 천재
하지만 사생활은 암울했다. 1968년 자신이 키운 그룹 ‘로네츠’의 리더였던 로니 베넷과 결혼한 그는 심각한 의처증으로 아내를 집안에 감금하다시피 했다. 6년 만에 이혼한 후 네 번이나 결혼했지만 이 역시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기괴한 행동이 점점 심해지자 언론에서는 그를 미치광이 취급했으며 그럴수록 그는 더욱 더 기행을 일삼았다. 절친한 사이였던 존 레넌을 총으로 쏴 죽일 뻔한 사건도 있었다. 스펙터가 실수로 쏜 총알이 레논의 머리 위를 스치고 지나가 천장에 박혔던 것.
그는 종종 “악마도 나를 지옥으로 데려가긴 싫을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지옥을 지배해버릴지도 모르니까”라는 등 이상한 말을 자주 하곤 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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