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번호추첨 장면>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등 코리아컵에 참가하는 국제 경마관계자 약 100명이 모인 가운데 번호 추첨행사가 진행됐다.
1800m 장거리인 코리아컵(GI) 경주 추첨 결과,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는 디펜딩챔피언(작년도 우승자) ‘크리솔라이트’(수, 7세, 일본)가 10번에 배정됐다. 작년에는 안쪽 게이트인 1번에 배정된 것과는 사뭇 다른 결과였다.
이에 일본 경마 관계자는 “작년과 같은 1번을 뽑고 싶었지만, 10번도 만족 한다”며, “라이벌은 잘 모르겠지만, ‘런던타운’이 4세의 젊은 마필이라 관록으로 승부 하겠다”고 말했다. 참고로, ‘런던타운’은 11번 게이트에 배정되었으며, 지난 8월 삿포로 경마장 1700m 경주에서 코스 레코드(거리 최고기록, 경마장 최고 기록)를 기록했다.
코리아컵 대표 우승 후보인 ‘크리솔라이트’와 ‘런던타운’이 바깥쪽 게이트에 배정되면서 승부는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경주로 안쪽의 경우, 초반 자리 선점은 물론 이후의 경주 전개에서도 효율적으로 경기를 지배하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외에 국산 최강마로 꼽히는 ‘트리플나인’은 비교적 안쪽 게이트인 6번에 ‘챔프라인’은 5번, ‘샴로커’는 1번을 뽑았다. 홍콩에서 온 우수 경주마 ‘서킷랜드‘는 3번으로 4번인 미국의 ’파파샷‘과 함께 비교적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1200m 단거리 경주인 ‘코리아스프린트’(GI)에서는 유력 후보인 ‘실버울프’, ‘파워블레이드’, ‘페르디도포머로이’가 아쉽게도 각각 13번, 14번, 15번 게이트를 부여받았다. 그러나 한국경주마 ‘돌아온포경선’, ‘젠테너리’, ‘가속불패’ 등이 비교적 안쪽 게이트를 선점했다.
당초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윔블던’과 ‘럭키이어’는 각각 10번, 4번 게이트에 배정돼 희비가 엇갈리는 결과를 얻었다.
한편,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한층 더 수준 높은 경주마가 출전하는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러한 국제경주가 한국경마의 국제화와 지속적인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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