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 발라드의 황제, 싱어송라이터 김종서...9월 12일(화)~10월 9일(월)까지, 평일 8시/토, 일, 공휴일 4시(월요일, 9월 15일, 10월 4일 공연 없음.)로 한 달 가까이 대학로 소재 SH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서울=일요신문] 임진수 기자= 깊어가는 가을 코스모스 활짝 핀 대학로길 따라 갈대숲 바람결이 살며시 스며들듯이 ‘락 의 거장 김종서 싱어송라이터’ 그이 인생 30년 음악을 담은 콘서트가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9일까지 대학로를 시작으로 콘서트를 펼친다.
지난 1992년 <대답 없는 너>를 시작으로 <겨울비>, <플라스틱 신드롬>, <아름다운 구속> 등 주옥같은 락 발라드를 히트시키며 한국 락 계에 황제로 등극한 김종서가 이번 가을, 타이틀 “TRACE”로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김종서는 이번 공연을 위해 올여름 뜨거웠던 무더위도 휴가를 뒤로하고 연습에 매진했다. 명곡의 거장인 만큼 그 음악엔 수많은 사람의 추억이 담겨있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음악의 생명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성기 시절 엄청난 공연으로 팬들과 직접 대면을 했던 그가 젊은 세대에 밀려 잠시 대중들과의 거리를 둔 이번 공연은 관객과의 소통의 갖는 크로스 오버 음악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소극장 콘서트 전용 홀로의 탈바꿈을 주창하는 권순명 대표의 호언처럼 극장의 구조상 관객과의 거리는 불과 1m라는 점이다. 김종서의 미세한 살 떨림 하나도 바로 피부로 전달되는 소극장 콘서트의 특장점이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소극장 콘서트에서 흔치 않게 작가와 연출을 특별히 캐스팅하여 스토리라인을 구성했다. 공연은 전반부는 20대의 김종서로 돌아가 노래와 삶의 자취를 회상한다.
지난 90년대 이전 시나위 오디션부터 1984년 마포대교 밑에서 피나는 노력을 했던 에피소드와 김태원과 부활 창단 인터뷰 동영상 등, 다시 시나위의 메이저로 데뷔하기까지의 감춰진 이야기와 함께 다채로운 영상과 코믹하고 때로는 진지하게 관객들에게 다가가 하나가 된다.
또한, 후반부는 <아름다운 구속>, <Starry Night>, <절대 사랑> 등 대한민국 대표 락커의 자리를 만들어 준 김종서의 히트곡들을 통해 강렬한 때로는 감미로운 락의 진수를 보여주며 열광의 무대로 끌어낸다. 특히 김종서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젊고 열정적인 새로운 밴드를 구성했다.
물론 과거로의 회상을 위해 시나위, 부활에서 같이 호흡했던 밴드들과의 만남도 고민했지만 락의 특성상 젊은 친구들로 새로운 밴드를 구성했다고. 잠시 소강상태였던, 그는 새로운 음악에의 목마름으로 클래식 음악에의 기초적인 신인의 모습으로 돌아가 성악의 기본기 흡입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는 모든 곡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도맡아 하는 만능 싱어송라이터 Singer Song Writer로도 유명하다. 수많은 히트곡 중에 유독 <아름다운 구속>만은 작사를 하지 않았다. 아름다운 사랑의 노랫말에 자신이 없어 그 곡만은 작사를 의뢰했단다.
그도 이젠 락의 원로급에 진입했다. 그를 동경하는 수많은 후배를 보면서 자신의 미래를 되잡는다,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항상 음악을 들으며 새로운 음악에의 변화를 감지하면서 후배들에게 절대 부끄럽지 않은 선배의 본보기로 남고자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면서 다져진 김종서만의 콘서트 TRACE는 그의 음악인생 30주년을 맞아 그의 전부를 볼 수 있는 무대이자 자신을 스스로 다지는 공연이라고 강조한다.
잠시 소홀했던 팬들에게 같이 호흡하고 소통하기 위해, 그의 음악인생을 쫓아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그 시절의 나의 추억 상자 앞에 서 있게 될 것이라며 그의 특위의 미소로 전한다.
이 공연은 Rock and Roll을 시작으로 겨울비, 아름다운 구속 등 무려 21곡을 선보이는 가운데 오는 9월 12일(화)~10월 9일(월)까지, 평일 8시/토, 일, 공휴일 4시(월요일, 9월 15일, 10월 4일 공연 없음.)로 한 달 가까이 대학로 소재 SH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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