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도 그럴 것이 이 의원은 정보의 노루목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측근들이 국정원 기조실장(김주성)과 청와대 민정1비서관(장다사로) 등의 정보라인 핵심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의원은 경찰 국세청 금감원 감사원 등의 일부 라인을 통해서도 주요 이슈에 대한 여론의 반응 및 대안을 보고받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또한 여권 일각에선 이 의원이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을 통해서 정부기관을 면밀히 스크린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박 차장은 자신의 주재하에 차관회의를 열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국무회의를 대비해 각 부처 실·국장들이 제기한 각종 안건을 확인하고 부처 간 의견을 조율한다고 한다.
그런데 일부에선 박 차장이 정부의 현안을 조율한 내용이 그가 10여년 ‘모신’ 이상득 의원에게도 흘러간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또한 그 이야기는 ‘이 의원이 정부 핵심 현안을 개인 채널 등을 통해 여권 핵심부와 공유하고 있다’는 쪽으로 확대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 의원 측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의 자리에서 이야기를 듣는 것은 가능할지 몰라도, 이 의원이 정보 라인에 참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정부 인사들과의 정보 공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