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족이 함께 여행을 떠나면 실상 가족 구성원 내 남녀노소의 취향이나 니즈를 다 맞추기 어렵다. 1대인 부모님이 원하는 장소와 2대인 내가 가고 싶은 곳, 3대인 우리아이가 놀기 좋은 곳은 제각각이기 마련이다. 또래가 단둘이 여행을 떠나도 니즈가 달라 싸우기 십상인데 여러 세대와 남녀를 아우른 대가족이라면 말해 뭐하랴. 꼭 누구 하나는 희생해야 하는 사태가 생기고 만다.
하지만 꼭 그럴 일도 아니다. 다니다보면 부모님도, 나도, 내 아이도 평균점에서 대략 만족하는 곳들이 있다. 이번엔 ‘추석이니까, 가족여행이니까, 싸우면 안되니까’, 가족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여행지를 골랐다.
# ‘물쇼’ 보고, 카트체험하고, 망고 먹고, 술 한잔으로 마무리
기나긴 추석연휴. 온가족이 만족할 만한 제주 명소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물고기와 교감을 하는 소녀.
물을 주제로 한 공연이라면 스카이워터쇼도 놓칠 수 없다. 나무바닥에서 물이 솟구쳐 오르고 무대가 열리면서 한 순간 5m 수영장이 된 무대에서 배우들이 다이빙쇼를 선보인다. 누구나 입을 턱 벌리고 볼 만한 공연이다.
온 가족이 ‘물쇼’를 보며 재미를 느꼈다면 ‘말쇼’ 역시 볼 만하다. 라온더마파크의 기마공연장에서는 몽골에서 온 칭기즈칸의 후예들이 역동적으로 대지를 달리는 광경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 보기만 하는 것이 아쉽다면 더마파크에서 직접 승마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아이를 위한 카트체험장도 있다.
호텔이 많은 서귀포의 세리월드에서도 승마체험과 카트체험이 가능하다. 세리월드의 미로에선 쉬운 듯 헛갈리는 길을 맴돌다 가족이 상봉(?)하는 즐거움도 만끽해 보자.
여행도 식후경. 이제 먹을 차례다. <효리네 민박> 덕분에 더 유명해진 애월 해안도로에서는 멋진 바다풍경을 바라보며 생망고를 즐길 수 있다. 제주의 망고카페들에서 주로 유통되는 냉동망고 대신 항공으로 직접 공수한 생망고가 신선로 그릇에 담겨 나와 온가족이 함께 먹기 좋다. 제주에서 느껴보는 이국의 향기다.
저녁부턴 어른들의 여흥이 시작된다. 여행 와서 술 한 잔이 빠질 수 없다. 제주의 여성 거상이었던 김만덕을 기리는 김만덕 객주터에서는 저녁마다 제주전통음식과 막걸리를 파는 주막이 열린다. 제주음식과 술을 곁들이며 김만덕 객주를 재현한 공간도 자연스레 구경할 수 있다.
# 가족여행을 더욱 재밌게…‘프리제주’ 앱을 활용하자
위의 관광지들을 둘러볼 때 놓치면 아까운 것이 있다. 들어갈 때 입장료를 할인 받고, 무료 인형도 받고,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포인트도 쌓을 수 있는 앱이 있다.
최근 출시된 ‘프리제주’ 앱 이야기다. 프리제주를 활용하면 여행이 더 쉽고, 더 재미있어진다. 프리제주 앱은 제주의 설화를 활용해 간단한 게임과 미션을 하면서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신개념 게임여행앱이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자들에게는 소소한 즐거움을 주고 청소년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제주의 설화문화를 알게 하는 교육적 측면도 있다.
제주의 토속 신화를 입힌 게임여행앱 프리제주는 제주에 떠도는 오백장군의 설화 중 20개를 추려 그 신화를 카툰으로 만들고 각각의 신들을 캐릭터로 완성했다. 제주의 신화가 바탕이 된 20개의 독특한 캐릭터 속에는 수렵의 신, 바람의 신, 비의 신, 어부의 신, 지혜의 신, 사랑의 신, 환생의 신 등 다양한 신들의 모습이 망라되어 있다.
안드로이드의 구글플레이나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프리제주’를 치고 앱을 다운받으면 캐릭터가 삽입된 제주 전체 지도가 먼저 뜬다. 제주의 지도에서 내가 갈 지역과 관광지를 선택하고 현장에 가면 푸쉬알람이 깜박이며 해당 지역의 캐릭터를 잡으라는 신호가 나타난다. 깜박이는 카메라 기능을 활성화하면 실제 풍경 속에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한다.
AR(증강현실)을 활용해 캐릭터를 잡고 미션을 완수하면 ‘미션클리어’ 화면이 뜬다. 이 화면을 각 관광지 매표소 등에 제시하면 무료로 해당 캐릭터 피규어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프리제주 앱을 활용하면 호기심 많은 아이들과 함께 제주의 체험시설을 더 알차고 재미있게 누릴 수 있다.
게임과 피규어 선물만을 위한 앱은 아니다. 들어가는 관광지의 입장료 할인을 시작으로 입장과 동시에 자동으로 포인트로 적립되는 페이백(Pay Back)을 받은 후, 쇼핑센터에 가서는 포인트를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캐릭터 게임과는 별개의 알뜰 여행을 위한 여행할인과 적립서비스다. 게임을 즐기면서도 여행의 편의와 경비절약을 돕는다. 현재는 게임만 가능하지만 서비스가 정식 오픈되는 10월 말경부터는 입장료 할인은 물론 포인트 적립과 사용, 피규어 지급이 정식 운영된다.
글·사진=이송이 여행레저 기자 runaindia@ilyo.co.kr
동양 최대 규모의 해양수족관 아쿠아플라넷 제주!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국내 최대 규모 수족관이다. 전 세계 500여 종 4만 8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전시되어 있다. 굳이 바다 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마치 바닷속에 들어온 듯 신비한 물 세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2012년에 개장한 아쿠아플라넷 제주는 국내 최대 규모다. 동양에서 가장 큰 수족관이라는 일본 오키나와의 추라우미 수족관보다도 크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의 시설은 아쿠아플라넷 여수의 2배, 삼성코엑스 아쿠아리움의 3.6배, 부산 씨라이프의 3배 규모다. 1만 800톤에 달하는 수조에 전 세계 500여 종 4만 8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전시되어 있다. 물범과 펭귄, 가오리 등을 만날 수 있는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마린 사이언스와 3D영상관, 야외 오션데크 등 다양한 코너와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아쿠아플라넷의 메인 수조는 영화스크린의 4배가 넘는 크기로, 최대 6000톤까지 해수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메인수조에서는 2만 7000마리의 어류를 관람할 수 있으며 가로 23m, 세로 9m의 초대형 수조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바닷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는 하루 4번(11:10, 13:00, 15:00, 17:00) 수중 싱크로나이즈, 하이 다이빙, 아크로바틱 등으로 구성된 수중뮤지컬 ‘세나를 찾아서’와 큰돌고래에 대한 ‘생태 설명회’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오션아레나 공연을 볼 수 있고 대형수조에서 체험다이빙도 해볼 수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는 개장 시간을 한 시간 앞당기며 특히 오전 9시~ 9시 30분까지 입장하는 고객에게 30% 할인혜택(정상가 기준, 제주도민은 50%)을 준다. 또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공간이 마련되며 추석당일인 10월 4일에는 전통한복 착용고객에게 1만 원 할인혜택(종합권 기준)을 준다. 이곳에 전해지는 설화는 농사일에 열심인 ‘자청비’와 늘 꾀를 부리는 ‘정수남이’의 이야기다. 제주판 개미와 베짱이다. 농사일이 하기 싫어 자청비를 죽이려고 했던 정수남이는 하늘의 벌을 받아 평생 자청비 옆에서 힘든 농사를 도와야 하는 ‘가축의 신’이 되었다. 아쿠아플라넷에서 가축의 신 캐릭터를 잡아보자! |
수영장이 숨겨진 무대를 보셨나요? 스카이워터쇼 라스베이거스의 ‘오쇼’가 연상되는 ‘스카이워터쇼’. 1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질 만큼 짜릿하다. 제주 최고의 ‘물쇼’를 선보이는 스카이워터쇼! 라스베이거스의 ‘오쇼’가 연상되는 무대다. 무대에서 시원하게 솟아오르는 분수에 한 번 놀라고 무대를 수영장 삼아 다이빙을 하는 다이버들에 두 번 놀라는 스카이워터쇼. 1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질 만큼 짜릿하다. 깃발과 항아리를 돌리고 텀블링을 하며 군무를 보여주는 중국기예단의 묘기는 시작에 불과하다. 무대가 무르익을수록 공연의 난이도도 점점 높아진다. 천장에 매달려 아름다운 선율에 맞춰 사랑의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로맨틱한 남녀배우의 연기에 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공연의 하이라이트, 깊이 5m의 수영장을 숨긴 무대로 다이빙을 하는 우즈베키스탄 배우들의 연기에 끝없는 환호가 쏟아진다. 다이빙의 난이도가 높은 데다 배우들의 연기가 능청스러워 관객의 감탄과 호응으로 장내가 들썩인다. 프로그램을 자주 바꿔주는 덕에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쉬는 날 없이 하루 3번(09:40, 11:00, 14:30) 공연한다. 스카이워터쇼에 물이 흘러넘치듯 이 지역에도 물의 신이 살고 있다. 옛날, 소를 잃어버린 한 젊은이가 소를 찾아 헤매다가 남원읍에 있는 수영악이라는 오름까지 올라가게 되었는데, 산 정상에서 배고프고 목이 말라 기진맥진 쓰러져 버렸다. 이를 본 ‘물영아리’는 산 꼭대기에 큰 못을 만들었고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 이후 오름의 물은 마르지 않았고 가뭄에도 소들에게 물을 먹일 수 있게 되었다. 이후 그 오름을 물영아리 오름이라 부르게 되었고 물영아리는 물의 신이 되었다. 스카이워터쇼에 가면 물의 신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라온더마파크 최정예 기마단원들이 선보이는 기예와 무예는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역동적이고 화려하다. 라온 더馬파크는 말의 고장인 제주에서 말에 관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말 전문 테마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웅장한 스케일의 기마공연을 보는 것은 물론 직접 말을 타보며 말의 기상과 힘을 느껴볼 수 있다. 50여 명의 최정예 기마단원들이 선보이는 기예와 무예는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역동적이고 화려하다. 고구려의 주몽신화를 내용으로 한 기마공연인 <천년의 제국, 아! 고구려>에서는 축제신을 비롯해 액션신과 전쟁신, 마상무예가 50분간 펼쳐진다. 공연을 보다보면 당장이라도 말을 타고 달려 나가고 싶어지는데 그럴 때는 더마파크 안에서 승마체험도 할 수 있다. 5~10분간 간단하게 타보는 단거리체험부터 외승주로를 걷는 장거리코스와 본격적인 승마인 귀족코스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제주의 궂은 날씨에 상관없이 사계절 내내 승마가 가능한 제주 유일의 돔형 실내 승마장까지 갖추고 있다. 또 제주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카트장도 마련되어 있어 온가족이 함께 카트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 예부터 이 지방에는 맹수들이 자주 출몰하였고 이를 막기 위해 소를 잡아 제물로 바치던 관습이 있었다. 활쏘기에 능했던 신 ‘사계’가 지나가던 중 이 일을 알고 맹수에게 바칠 소를 대신 먹은 후 맹수를 잡아 주겠다고 약속하고는 맹수를 잡아 마을의 평화를 가져다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사계’는 마을 사람들의 염원을 받아 수렵의 신이 되었는데 더마파크 기마단의 용맹스러움이 수렵의 신 ‘사계’를 꼭 닮았다. 사계가 맹수를 잡았던 용맹함을 따라 제주의 말을 타고 달려보자! |
먹고, 자고, 놀고, 원스톱 레저공간! 세리월드 원스톱 레저공간 ‘세리월드’에서 카트의 스릴을 만끽해보자. 먹고, 자고, 산책하고, 타고, 즐기는 모든 것이 한 번에 가능한 곳, 세리월드다. 세리월드에서는 스릴 넘치는 카트 운전과 아기자기한 미로공원 헤매기, 공원을 걷는 승마체험까지 3가지 레저를 한 곳에서 모두 체험할 수 있다. 1인승과 2인승 카트가 있어 연인이나 아이와 함께 탑승도 가능하며 급커브를 이용한 코스를 타며 카트의 스피드와 스릴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다. 카트가 좀 무섭다면 승마체험은 어떨까. 말을 타고 공원을 산책하며 제주의 말을 친구로 삼아보자. 제주 말을 타고 동백꽃 숲길을 산책해 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동백나무가 아기자기한 미로공원의 좁은 길을 따라 걸으며 술래잡기를 하는 것도 즐겁다. 세리월드에서는 타고 노는 레저뿐 아니라 먹고 자는 것도 걱정할 일이 없다. 세리월드 내의 더 세리리조트에는 향토음식점과 미니수영장, 숙박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동하기 귀찮은 여행객이나 아이와 부모님을 동반한 여행객에게 편리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촬영했던 곳이기도 하다. 평소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고 살림 솜씨가 알뜰했던 ‘여산부인’이 가난한 집의 아이들을 거두어 잘 먹고 잘 살게 했다는 ‘조왕신’의 설화가 서려있는 이곳 서귀포시에서 조왕신 캐릭터를 찾아보자. 이리저리 구불구불, 미스터리한 세리월드의 미로공원에서 찾기 힘든 조왕신을 찾으면 평생 먹고 살 걱정은 없다는데, 과연 미로 어디쯤에 조왕신이 숨어있을까? |
제주에서 만나는 보라카이! 망고홀릭 ‘신선로망고코코넛눈꽃빙수’는 그 비주얼부터 눈을 사로잡는다. 필리핀에서 항공으로 직접 공수한 신선한 생망고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 임금님 빙수는 곁들여 나오는 통팥도 국산 팥만을 사용해 매장에서 직접 쑤고, 빙수에 곁들여지는 망고아이스크림도 망고를 활용해 직접 만든다. 신선한 생망고와 함께 인절미, 망고아이스크림, 통팥 등 다양한 토핑을 곁들이는 신선로망고빙수는 온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망고홀릭만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보라카이에서 살던 사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라카이 해변 분위기로 장식된 망고홀릭의 그네의자와 비치체어에 앉아보자. 큼직한 망고큐브가 잔뜩 올려진 생망고쥬스도 인기메뉴다. 망고 맛도 망고 맛이지만 탁 트인 애월 바다를 배경으로 달달한 망고를 먹으며 애월의 환상해변을 누리는 맛이 기막히다. 추석연휴에는 망고셰이크 3개를 주문하면 생망고 한 개를 선물로 준다. 한편 이곳 한림은 제주에 전해 내려오는 ‘대림선돌의 설화’가 숨쉬는 곳으로, 한림읍의 수원리와 대림리 사람들이 마을 경계에 있는 선돌에 귀한 음식을 차려놓고 가난했던 마을을 잘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던, ‘부흥의 신’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
현대판 선술집으로 변신! 김만덕 객주 김만덕 객주는 관람시설이기도 하지만 음식과 술을 먹을 수 있는 주막의 기능도 한다. 김만덕은 조선후기, 제주의 대표적인 여성 거상으로 당시 대흉년과 함께 역병이 돌아 제주 백성들이 죽어가고 있을 때, 전 재산을 털어 도민을 살린 일화로 유명한 의인이다. 의인으로 추앙받는 김만덕은 남존여비 사상이 짙었던 시대에서 여성으로서 거상으로 서기까지의 도전정신과 함께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비범한 여성으로 제주 여성의 강인함과 푸근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다. 올레 18코스 시작점에 있는 김만덕 객주는 제주특별자치도에서 35억을 투자해 만든 재현가옥이다. 총 8개동으로 지어진 객주는 김만덕 고가를 재현한 4개의 관람동과 관람객들이 직접 음식과 술을 먹을 수 있는 3개의 실제 객주시설동으로 꾸며져 있다. 김만덕 객주는 관람시설이기도 하지만 토속적인 주막의 기능도 한다. 주막에서는 빙떡과 몸국, 돔베고기 등 제주 토속음식들과 함께 전통주인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우물, 통시(제주식 화장실), 마굿간의 재현시설물도 둘러 볼 수 있다. 인근에는 김만덕기념관도 있어 의인 김만덕의 생애와 거상으로서의 업적과 나눔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김만덕 객주가 있는 제주시에는 욕심 많은 사람들의 재물을 거두어가고 가난하지만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재물을 나누어주는 ‘재물의 신’인 ‘가믄장애기’의 설화가 서려있다. 가난하지만 자신이 가진 주먹밥을 다른 이와 흔쾌히 나눈 청년은 재물을 얻고, 가진 것이 이미 많은데 또 다른 재물을 탐하던 부자는 결국 있던 재물도 빼앗기는 고전적 이야기가 새삼 통쾌한 요즘이다. 김만덕 객주에서 제주 전통 음식을 먹으며 ‘재물의 신’을 더 가까이 느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