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는 복수극?
어쩌면 이런 사르코지의 속내를 알고 있는지 세실리아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루니는 사르코지로 하여금 나를 금세 잊도록 할 만한 여자가 못 된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현재 세실리아는 사르코지의 열애설과 맞물려서 발간된 세 권의 자서전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책은 주간지 <르 푸앵>의 아나 비통 기자가 쓴 <세실리아>라는 제목의 자서전이다. 이 책은 비통과 나눈 인터뷰 내용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실리아가 사르코지를 거침 없이 비난하는 내용이 다수 실려 있어 출간 전부터 세인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책에서 사르코지를 지독한 바람둥이로 표현하고 있는 그녀는 “사르코지는 결혼 생활 내내 숱한 여자들과 바람을 피웠다. 나는 그 사실을 까맣게 몰랐다. 이혼을 한 후에야 비로소 사람들이 내게 그 사실을 말해주었다”고 말하면서 “심지어 하룻밤 잔 후에 이름조차 기억 못하는 여자들도 많았다”고도 비꼬았다.
또한 “사르코지는 행동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될 사람”이라고 말한 세실리아는 “18년 동안 함께 살면서 그는 단 한 번도 집에서 식사를 하지 않았다. 나는 아이들과 집에서, 그리고 그는 사무실에서 따로 먹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진정으로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다. 심지어 자기 자식들조차도 사랑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혼 직후 가졌던 한 인터뷰에서 세실리아는 “나는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 지금 그를 보면 내가 그를 사랑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하면서 그에 대한 애정이 완전히 식었음을 나타냈다.
또한 사르코지를 가리켜 ‘구두쇠’라고 비난한 그녀는 “하루라도 빨리 이혼하기 위해서 위자료를 적게 받았다. 그가 제시한 양육비는 생활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집세도 제대로 못 낼 정도다. 차라리 파파라치에게 사진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게 더 나을 정도”라고 토로했다.
세실리아가 과거의 연인이었던 리샤르 아티아와 재혼할 것이라는 소문도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005년 세실리아는 홍보 전문가인 아티아와 뉴욕에서 밀월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바 있다. 책에서 세실리아는 “아티아는 내가 가장 사랑했던 남자였다. 그는 내 삶 속에 있는 남자이며, 나는 그의 삶 속에 있는 여자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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