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여왕님’ 이건 아니잖아~
1973년 ‘미스 월드’였던 마저리 월러스는 문란한 사생활 때문에 왕관을 내놓아야 했다. 당시 가수 톰 존스, 테니스 선수 지미 코너스 등 수많은 남성들과 염문을 뿌렸던 그녀는 결국 미스 월드 조직위원회로부터 “미스 월드의 신분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여주었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당했다.
1983년 최초의 흑인 ‘미스 USA’였던 바네사 윌리엄스는 어릴 때 찍은 누드 사진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머리에 왕관을 쓴 지 10개월 만에 성인잡지 <펜트하우스>에 그녀의 누드 사진이 대거 공개된 것이다. 그녀는 “어릴 때 호기심으로 찍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듬해 여론의 비난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왕관을 자진 반납했다.
2002년 ‘미스 유니버스’였던 러시아 출신의 옥사나 페도르바는 불성실한 태도 때문에 폐위되었다. 3개월 동안 ‘미스 유니버스’로서의 공식임무를 거의 수행하지 않았다는 ‘괘씸죄’가 그 이유였다. 당시 그녀가 임신했다는 소문이 있기도 했지만 당시 법대에 재학 중이었던 그녀는 뒤늦게 “박사학위 논문 때문에 그랬다”라고 해명했다.
2002년 ‘미스 노스 캐롤라이나’였던 레베카 레벨스는 전 남친의 복수심 때문에 왕관을 내놓았다. 전 남친이 미인대회 관계자에게 이메일로 레벨스의 토플리스 사진을 보낸 것이다. 결국 미인대회 품위를 손상했다는 이유로 그녀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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