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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기에는 10년 진보정권의 개혁에 대한 전반적인 반성과 함께 ‘진보’에 대한 환상을 깨 과거와 똑같이 비리에 취약했던 ‘그들’의 실상을 그대로 알리려는 여권의 의지도 담겨 있다. 그런데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박연차 리스트 정국과 관련해 친박그룹이 박근혜 전 대표의 작심 발언으로 반격할 모멘텀을 가졌던 것과 같이 친노 세력도 향후 검찰 칼날이 노 전 대통령에게로 직접 다가올 경우 특단의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노 전 대통령 측은 박연차 회장과 천신일 회장의 ‘관계’를 누구보다도 소상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래 노 전 대통령 ‘사람’이었던 박 회장이 자신의 구속 전 여권에게 아킬레스건이 될 만한 천 회장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찔러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친노 세력으로부터 ‘배신자’ 소리를 듣는 것에 대해 심한 자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회장의 성향상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라도 수사의 균형을 맞출 만한 메가톤급 핵심 정보를 건네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노 전 대통령 측의 반격이 본격화된다면 여권은 박연차 리스트 정국에서 친박 세력과 친노 세력이라는 ‘양곤마’(바둑에서 두 개의 대마가 동시에 몰리고 있음을 이르는 말)의 처리를 두고 장고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