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경북정책연구원(원장 임배근 동국대 교수)은 동국대마이스관광연구소와 함께 26일 경북 경주시 불국사 숙박단지 내 포시즌유스호스텔에서 동국대 관광학부 ‘박종희’ 교수와 불국숙박협회 ‘윤선길’ 회장, 경주시 북부상가 청년몰 ‘박정호’ 단장, 경주시의회 ‘한순희’ 의원, ‘박귀룡’ 의원 외 관계자들 그리고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주숙박관광 위기 그 타개책은?’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모두(冒頭) 발표에 나선 동국대 ‘박종희’ 교수는 직접 조사한 상세한 경주관광현황 및 다수의 숙박업계 종사자들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조사한 설문자료를 바탕으로 현재의 문제점과 대책 및 미래관광 트렌드를 제시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경주 관광침체의 원인을 흔히 얘기하는 메르스 사태나 세월호 참사 내지 최근의 경주지진 등 물리적인 외적요인으로만 보지 않고 관광 트렌드의 변화를 미리 읽어내지 못한 관광업계 및 지방자치 행정의 무능, 해당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지역발전을 적극적으로 선도해야 할 관계기관과 업계 사이의 불신풍조 등 다양한 시각에서 그 원인을 분석했다는 점이다.
다음으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불국숙박협회 ‘윤선길’ 회장이 업계를 대표하여 현재 단지 내 업체 현황과 위기상황에 대한 발표가 있었는데, 지금의 상황은 일시적인 불황이 아니라 이미 장기적인 불황으로 지속되어 왔기 때문에 대부분의 업소들이 도산할 수밖에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했을 뿐만 아니라 이후에라도 상황이 호전될 전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느껴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
이어 발표자로 나선 북부상가 ‘박정호’ 청년몰사업단장은 문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 이전에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불국숙박단지 내에 좀 시대의 변화에 걸 맞는 자체 홍보를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나 시스템조차 하나 없이 전통적인 호객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힐책으로 토론의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
끝으로, 세미나를 주재한 ‘임배근’ 교수는 단순히 불국숙박업체의 문제로만 볼 수 없고 전체 경주관광업계 나아가 경주의 산업문제, 지역도시 경제 파탄의 위기까지 크게 우려되는 이런 심각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이 없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찾으려는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고 또 그것을 하기 위해 모인 자리임을 강조하면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각종의 지역현안 타개를 위한 토론의 장을 열어갈 계획인 바, 산(産). 학(學), 관(官)계 및 시민들의 지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하면서 토론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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