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중지 <주간 겐다이>의 기사에 따르면 아프리카 남부의 짐바브웨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짐바브웨의 중앙은행이 발표한 지난해의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2만 6470%나 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더구나 이 숫자는 ‘공식 발표’에 지나지 않아 실제 상승률은 이를 훨씬 웃도는 15만%라고 보는 경제학자들도 많다. 올해 안에 100만%를 넘어버릴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하이퍼-인플레이션 때문에 짐바브웨 국민들의 생활이 대혼란에 빠진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기본적인 생활필수품에 가격을 매길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르러 ‘비누 한 개와 달걀 두 알’ 혹은 ‘빵 한 덩어리와 바지 한 벌’과 같은 식의 원시적인 물물교환이 이제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이에 짐바브웨의 화폐가 휴지조각이 되어 버린 지는 이미 오래다. 얼마 전에는 화폐의 ‘유효 활용’을 위해 돈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 명함 대신 나눠주는 남성까지 등장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이 남성을 체포하여 화폐 훼손으로 금고 1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런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한 돈의 가치가 자꾸 떨어져 아무리 비싼 보석금을 책정하더라도 누구나 금방 지불할 수 있는 액수가 될 것이라는 게 현지 경찰의 염려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인플레이션 상승률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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