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C 저녁뉴스 진행 당시 월터스(오른쪽)와 그녀의 고참 리즈너. | ||
‘TV 뉴스의 전설’로 통하는 바버라 월터스는 30년 전 자신과 ABC 저녁뉴스의 공동진행자였던 해리 리즈너 때문에 겪은 절망감과 힘든 시간을 말했다. 인터뷰하는 스타들마다 날카로운 질문으로 눈물을 짓게 만들기로 유명한 대담한 월터스는 리즈너 때문에 자신이 눈물 흘렸던 옛날을 회상했다. 1976년 월터스는 연봉 100만 달러를 받고 저녁뉴스 공동 진행자를 맡았는데 당시 고참이었던 리즈너는 파트너를 원하지 않았고 더구나 방송사에서 앉힌 파트너가 여자라는 사실에 모욕감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바버라 월터스는 “그는 정말 나에게 너무 못되게 굴었다. 방송 중일 때나 방송을 안 할 때나 가리지 않았다. 나는 꼭 내가 실패작인 것처럼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월터스는 2년을 버티다가 결국 뉴스 진행을 그만두었다. 그녀는 ABC 방송을 통해 에미상을 받았지만 리즈너와의 관계는 그녀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그녀는 “울지 않고 이 얘기를 할 수 있게 된 것이 그로부터 몇 년이나 지난 후였다”고 말했다.
올해 76세인 월터스는 현재 자서전을 쓰고 있다. 그녀는 방송과는 달리 사랑과 결혼에서는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그녀는 남자와 관계를 맺는 일에 우유부단해서 늘 “결혼할까 말까, 그랑 결혼할까 저 사람이랑 할까”하는 고민 속에서 살다가 제대로 된 사랑을 못했다고 고백했다.
월터스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중요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해왔다. 하지만 놀라운 진실은 그녀는 동네 한 바퀴도 제대로 운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운전공포증에 대해 “어떻게 나를 분석하려고 하지 말아라”라고 주문하면서 “그냥 그게 나”라고 강조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