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58년에 3만 1500달러를 주고 산 네브래스카주의 집에서 아직도 산다. 그는 집에서 가까운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와 체리콜라를 마시며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의 두 번째 부인인 61세의 애스트리드가 결혼반지를 살 때 할인을 받았는지 날카롭게 신경을 썼다는 일화는 월스트리트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는 얘기다.
‘투자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그는 “나나 우리 가족이나 부유하게 살지 않는다”라면서 “나는 내가 필요한 최소한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 나는 물질에 현혹되는 사람들이 가엽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투자회사를 운영하는 버핏은 하지만 10만 달러라는 연봉을 스스로에게 주며 보통사람처럼 살고 있다.
그는 자신의 차를 직접 몰며 컴퓨터와 휴대폰과는 거리를 두고 산다.
2006년 버핏은 자신의 재산의 80%를 에이즈와 말라리아 같은 병을 고치는 데 중점을 두는 빌 게이츠-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버핏은 자신의 첫 부인 수잔과 세 아이인 수지, 하워드, 피터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을 것임을 천명해 놓고 있는 상태다.
버핏은 “내 아이들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낄 정도는 주고 싶지만, 아무것도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할 정도는 주기 싫다”고 말한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