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의 동영상이 촬영된 것으로 밝혀진 AOM 프랑스 항공 여객기. | ||
문제의 동영상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유니폼 스커트를 걷어 올리며 “이게 내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뭐가 이상해요?”라고 장난처럼 웃는 미녀가 나오는데 이 여성이 바로 스테파니다. 윤곽이 뚜렷한 얼굴에 풍만한 몸매를 지녔으며 나이는 20대 후반으로 보인다. 조종석 안에는 조종사 외에도 다른 남성 승무원이 있었다. 자동조종 중인지 비행에는 안중에도 없는 듯한 들뜬 얼굴의 조종사가 스테파니의 풍만한 가슴을 더듬으며 웃었다.
“검은색 스타킹을 신어서 잘 안 보이죠?” 스테파니가 스커트를 팔랑거리며 속옷이 보일듯 말듯 장난을 치자 조종사들이 더 벗으라고 재촉을 했다. 그녀는 한순간 망설이다가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듯 애교섞인 목소리로 “다들 카메라는 준비 됐나요?”라고 말하며 브라의 한쪽 끈을 내리자 가슴이 드러났다. 남성들은 대환호를 보냈고 스테파니는 자신의 가슴을 만지며 “이걸로 만족했나요? 내 가슴, 똑똑히 봤죠?”라고 이야기했다.
▲ 승무원 스트립 동영상 캡처 장면. | ||
이 동영상이 화제를 끌자 영국의 대중지 <더선>은 “스테파니에 대해 아시는 분은 연락해 주십시오”라는 광고를 내기도 했다. <더선>의 관계자는 “안전 운행을 무시하고 기내에서 스트립을 즐기는 승무원과 조종사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이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마자 이 승무원에 관한 제보를 받기 위한 전용 전화회선을 준비했다. 지금까지 들어온 정보를 토대로 스테파니가 프랑스 유명 항공사에서 재직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항공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동영상 속 엔진소리나 조종석 모습으로 봤을 때 이 스트립쇼는 비행 중에 녹화된 것이 분명하다고 한다. 기체정비목적으로 승객을 태우지 않고 비행하는 ‘페리 플라이트’ 때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
확인 결과 문제의 항공사는 2001년 문을 닫은 ‘AOM 프랑스 항공’임이 밝혀졌다. 이 동영상에 나온 ‘출연자’들은 현재 다른 항공사에서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스테파니가 누구인지도 언젠가는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람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비행기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비행 중 버젓이 스트립쇼를 즐기는 것에 대해 ‘안전 불감증’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