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저자인 ‘Jamais Jamais’(필명)는 B형인 자신의 아픈 경험(?) 때문에 사람들의 B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을 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보면 책을 내게 된 동기 자체가 너무 ‘B형스럽다’(B형의 특징 중 하나는 스스로를 좋아하고 특별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이 책이 히트를 하면서 B형에 대한 책들이 덩달아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B형이지’라고 하지 마!>는 이미 5만 부 이상 팔렸고 3월에 발매된 <자신도 모르는 B형의 정체>는 그 전에 발매된 책 <아무도 모르는 A형의 기적>의 두 배 이상 판매됐다.
한편 일본인의 혈액형 분포를 보면 A형이 40%로 가장 많고 O형이 30%, B형이 20%, AB형이 10%를 차지하고 있다(우리나라는 A형 O형 B형이 각각 30% 전후로 비슷하고 나머지 10%가 AB형이다). 숫자로 보면 두 배가 많은 A형 관련 책이 더 많이 팔릴 만도 한데 어째서 B형 관련 책이 더 많이 팔리는 것일까. 이것 또한 ‘스스로를 좋아하는’ B형의 특징으로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