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르키나 | ||
‘푸틴 섹스 스캔들’의 장본인이자 리듬체조 선수 출신인 알리나 카바예바를 포함해 모든 여성들이 운동선수와 발레리나 출신이다. 올림픽 7관왕에 빛나는 체조선수 출신인 스베틀라나 코르키나(28), 전 복싱 선수인 나탈리아 카르포비치(35),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베틀라나 주로바(35), 볼쇼이 발레단에서 활약했던 전직 발레리나인 스베틀라나 자카로바(28) 등이 그들이다.
이 미녀들의 공통점은 모두들 <플레이보이>를 비롯한 남성지에 누드화보를 찍을 만큼 섹시하다는 데 있다.
정치와 무관할 것 같은 이런 미녀들이 국회에 진출하게 된 사연은 푸틴의 치밀한 정치 전략에 따른 것이었다. 늙고 병든 당에 뭔가 신선한 자극을 주기 위해서 ‘작은 개혁’을 추구하던 끝에 젊고 아름다운 여성들을 앞세워서 당의 이미지를 쇄신한 것이다.
푸틴의 이런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 총선 때 유권자들은 정책보다는 미녀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현혹되었으며, 결국 통일러시아당은 64.1%라는 높은 지지율로 압승을 거두었다.
이런 푸틴의 전략에 사람들은 “역시 푸틴은 천재”라면서 혀를 내두르고 있다. 후계자인 메드베데프가 언제까지 자신에게 충실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푸틴이 다루기 쉽고 세상물정 모르는 젊은 아가씨들을 의회에 심어 놓은 것이라는 것이다. ‘푸틴은 정치 100단’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