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반, 카톡 단톡방에 모르는 사람이?” 불안한 이용자들…카카오 측 해명은?/ 사진= 트위터 캡쳐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 캡쳐
이날 SNS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관련된 네티즌들의 경험 글이 여럿 올라왔다. 이들의 공통된 현상은 자신이 있는 단톡방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다른 사람이 초대돼 대화를 이어간다는 것이다.
‘...’ 또는 ‘카카오톡’ 이라는 카톡 아이디를 가진 이용자가 단톡방에 들어와 메시지를 전송하고, 언어는 중국어와 한국어, 영어 등 다양하게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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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메시지로는 ‘The quick brown Muzi jumps over the lazy Ryan.’이라는 여러번 반복 작성되는 현상이 있는데, 이는 카카오톡 측에서 테스트를 위해 사용해왔던 문구로 보인다.
이같이 간단한 텍스트부터 ‘보이스톡’, ‘페이스톡’, 동영상, 사진 전송까지 됐는데, 위의 ‘The quick brown Muzi…’와 같은 테스트 메시지 뿐 아니라 ‘팀장님 19시 퇴근했습니다’ 등 일반인들의 일상적인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전송된 점을 미뤄볼 때, 여러 불특정 단톡방들 사이에 혼선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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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에도 이같은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당시에는 PC버전에서, 이번에는 모바일에서도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은 “채팅 DB 하드웨어 오류로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가 발송에 실패하거나 다른 채팅방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었다. 장애발생 시간은 새벽 1시 30분경, 재발 방지 대책을 포함한 모든 대응을 완료한 시간은 새벽 5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 메시지가 잘못 들어간 오류는 카톡 전체 채팅방의 0.008% 정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고 했다.
이번 카톡 오류로 ‘카카오뱅크’ 오류까지 우려하며 계좌 내에 모든 잔액을 인출했다는 일부 네티즌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서는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는 완전히) 분리된 전산”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 측은 “앞으로 이와 같은 오류가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