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가 ‘창원시 민원사전예보제’로 2017년 전국 민원제도개선 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해 김부겸 행안부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창원시의 ‘민원사전예보제’가 행전안전부에서 주최한 민원공무원의 날 행사에서 ‘2017년 민원제도개선분야’ 대상(대통령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12월 안상수 시장은 “지금까지의 주먹구구식 행정을 버리고, 4차 산업의 핵심이자 창원시가 공공분야에서 선도하고 있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행정을 추진할 것”을 특별 지시한 바 있다.
민원사전예보제는 안 시장의 특별지시에 바탕한 시민 불편사항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민원처리 시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행된 과학행정이다.
시는 시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에 최근 5년간 게시된 3만 5천여 건의 민원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시민불편의 발생 유형과 패턴을 분석한 후 관련 부서에 민원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조치하도록 매월 통보해 시민불편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올해 2월 최초 예보를 시작으로 창원시 관내 426개 지역, 472개 민원유형 등을 예보한 바 있으며, 예보사항을 통보 받은 부서는 예상되는 민원을 사전 조치해 불편사항이 반복 발생하는 것을 최소화하고, 그 밖의 민원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민원사전예보제 시행 후 우리나라 최고의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에서 교통불편, 행사운영 미흡, 불법 노점상 문제 등 축제와 관련한 대표적 불편사항이 지난해 대비 71%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또한, 시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되는 대중교통 이용 불편, 불법주정차, 환경정비 등의 민원도 예보지역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원사전예보제’가 대상(대통령상)으로 선정되기까지 행정안전부가 중앙부처, 지방행정기관 등 전국의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민원제도개선 우수사례를 공모해 1차 서면심사(196건), 2차 전문가심사(37건), 현장평가단 100명과 전문위원이 심사하는 최종경진대회(12건)를 거쳤다.
창원시는 현장평가단과 전문심사위원으로부터 2017년 상반기 민원발생률 8% 감소, 市 홈페이지 이용자 만족도 17% 향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시민불편사항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시도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올해를 ‘시민소통 혁신의 해’로 선언한 후 우리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는 편안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민원사전예보제를 시행했는데 그 성과가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이번 대상(대통령상) 수상을 항상 수동적이라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의 전환점으로 삼아 앞으로 더욱더 적극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과학행정을 실천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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