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김재원 임병섭 기자 = 포항공과대학교(총장 김도연)는 경상북도, 포항시와 공동으로 22일 포스코 국제관 대회의실에서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주제로 국내외의 세포막단백질 구조분석과 신약개발 전문가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세대 방사광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은 신약개발을 위한 최상의 기법인 구조기반 신약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장비인 제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지난해 9월 세계 3번째로 포항에 준공되고 미래지향적인 신산업 창출 차원에서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프로젝트가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선도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글로벌 전문가들과 함께 모색하며 해외선진 연구기관들과의 협력 및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우리나라의 신약개발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하여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구조기반 신약개발에 대한 최근 기술동향과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세포막단백질 구조분석과 이를 활용한 신약개발법 등이 중점적으로 토론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일본 교토대 소 이와타(So Iwata) 교수는‘세포막단백질 구조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Membrane protein structures and Free Electron Laser)’라는 주제로 강연했는데, 사람의 단백질 중에 약 35%가 세포막단백질이며, 세포막단백질들의 생물학적 기능을 나타내는 메커니즘을 분자와 원자 수준에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단백질들의 구조분석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세포막단백질의 구조 연구에 있어서 4세대 방사관가속기가 매우 유용하게 이용된다는 것을 예를 들어서 설명했다. 이 과정에 일본의 4세대 가속기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 지를 실례를 들어가며 설명했다.
기조강연에 이은 초청연설에서는 영국 다이아몬드 광원 연구소(Diamond Light Source)의 마틴 왈시(Martin Walsh) 박사, 미국의 아리조나 주립대의 구조 기반 전문가 웨이 뤼 박사(Wei Lui) 등이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구조기반 신약개발 연구와 관련된 최신 연구동향을 설명했다.
국내의 가속기를 이용한 단백질 구조분석 전문가인 조윤제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와 연세대 조현수 교수, 카이스트 김호민 교수 등의 국내 전문가들도 참여하여 구조 생물학의 최신 기술동향과 함께 하이브리드 접근법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와 더불어 심포지엄에서는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프로젝트에 대한 홍보동영상 상영과 함께 △약물의 주요표적인 세포막단백질 구조를 연구하고 분석하는‘세포막단백질연구소’ △분석된 세포막단백질의 구조를 이용하여 신약을 디자인하는 ‘신약디자인연구소’ △기업과 연구소가 함께 연구하고 협력하는 ‘비즈니스융복합센터’ 건립 등의 미래의 신약개발 클러스터 구축에 관한 구상에 관한 소개도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심포지움에서는 가속기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막단백질 구조분석기법으로써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 업적인‘초저온 전자현미경기법(cryo-electron microscopy)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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