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교육. 사진=대구안실련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민의 반 이상이 유사 시 직접 응급조치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응급조치 교육과 방송 언론 등의 지속적인 안내와 홍보도 요구했다.
(사)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이 대구시민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이해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대구시민의 66%가 유사시 응급조치를 직접 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구안실련에 따르면, 매년 심정지 발생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시행률은 매우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갑작스런 심정지 관련 심폐소생술(CPR) 또는 자동심장 충격기(AED)등에 대해 알고 있는가 묻는 질문에는 68.5%(559명)가 알고 있다고 답변했으나, 모른다는 답변은 31.5%(257명)였다. 심폐소생술(CPR)교육을 받아 본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절반이 좀 넘는 51.6%(413명)가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상부터 잘 모르고 교육을 받지 않은 비율이 급격히 저조했다.
심정지 또는 익사사고 시 몇 분 내 응급처치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55.5%(453명)가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모르는 비율이 비슷했으나, 지역별로는 남구, 수성구, 달서구가 낮은 분포를 나타냈다.
심폐소생술 또는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을 알고 수행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는 약 66%(537명)가 할수 없다고 응답해 계층별로 지속적인 체험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모르는 비율이 높았으며, 특히 40대, 50대, 60대에서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안실련 실태조사 및 설문조사. 사진=대구안실련
자동제세동기에서 자동심장충격기로 용어가 변경된 것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약 77%(623명)가 모르고 있었고, 공공장소에서 자동심장 충격기 안내판과 설치함 등을 본 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61%(499명)가 본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자동 심장충격기 교육은 약 61.4%(501명)가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대에서는 84%가 교육을 받았으며,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는 받지 않은 비율이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82%가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고 연련층에 대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중구와 북구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구에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가족 또는 주변의 위급상황 발생을 고려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교육을 가족 모두 받을 기회가 된다면 받 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다수인 83%(674명)가 교육을 받고 싶다고 응답했다.
방송과 언론 등에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내 및 홍보가 필요한가에 대한 조사에서는 거의 대부분인 94% (770명)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대구안실련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반적인 교육과 홍보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 인식과 시행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든 연령대에서 체계적인 체험교육 강화가 요구되며, 응급상황에 대한 시민행동 요령 등을 언론사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안내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대구안실련이 지난 6~17일 공공장소 및 공동주택(500세대 이상)에 의무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에 대한 관리실태 조사와 함께 일반시민 81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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