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본지가 올해 초 파악한 한나라당의 친 이재오 계열 의원은 다음과 같다(이하 무순). 공성진 권택기 김용태 박영아 안경률 유정현 이군현 안형환 장광근 진수희 현경병 김동성 진성호 신지호 신성범 김정훈 안상수 심재철 김효재 강용석 박순자 의원 등 총 21명이다.
하지만 최근 쇄신정국을 거치면서 이탈 의원이 다수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쇄신정국의 책임론 등에 대한 해석을 두고 의원들마다 차이가 있었고 그동안 당의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면서 이 전 최고의 ‘우산’ 아래에서 떠난 사람도 있다. 친 이재오 계파는 쇄신정국을 거치면서 권력 구도가 흔들리면서 소수 정예화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일부 지지 의원들은 ‘보스’인 이 전 최고가 장기간 제도 권력에서 멀어지면서 계파에서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도권 기반의 의원들이 ‘엑소더스’(대탈출)를 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의 쇄신 정국을 거치면서 확실한 ‘이재오 사람’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공성진 권택기 박영아 신성범 안경률 이군현 진수희 차명진 의원 등 총 8명이다. 올해 초에 비해 그 숫자가 확연히 줄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들 충성파 8명 가운데에서도 이 전 최고의 컴백 여부에 따라 각자도생을 미리 준비하는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실 계파 분석은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 정치 계파는 정책보다는 개인적 친분이나 인연, 권력 비전 등에 의해 세력을 형성하는 성격이 강해 언제 어떻게 공중분해될지 아무도 모른다. 이는 이 전 최고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신임이 확인되면 그 주변으로 의원들이 또 다시 많이 모여들게 될 가능성도 있다는 역설적 설명이 가능하다. 하지만 권력 구도 변화만 좇아가기보다는 정책과 이념으로 맺어진 동지들이 끝까지 배신을 하지 않는 것이 정상적 사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