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훔치고 빈집도 털고?
요즘 미국에서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등 소위 말하는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이 범죄 행위에 이용되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주로 가까운 사람들끼리 연락을 주고받기 위해서 사용하는 이런 개인홈피 성격의 사이트들이 도둑으로 하여금 언제, 혹은 얼마나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지를 알려주는 ‘알림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이런 범죄는 주로 1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앨라배마에서 체포된 스펜서 쉬버(19)와 타일러 글래스(20)는 지난 7월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보고 다섯 집을 털다가 덜미가 잡혔다. 이들이 희생양으로 삼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상으로 ‘친구’ 혹은 ‘친구의 친구’ 관계를 맺고 있던 사람들이었으며, 모두들 휴가를 간다는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서 미리 알려 주었다.
아칸소에서도 불과 몇 주 만에 비슷한 유형의 범죄사건이 여섯 차례에 걸쳐 발생하기도 했다.
인터넷범죄 전문가인 롭 앤덜은 “인터넷 상에서 자신의 비밀을 말하는 것은 ‘우리 집 열쇠를 현관문 매트 아래에 숨겨 놓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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