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일요신문] 송기평 기자 = 염태영 수원시장은 2일 “수원시민의 의지를 한데 모아 자랑스러운 지방분권국가 원년의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방분권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중요한 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방분권은 지방정부의 확대된 권한을 시민들의 권리 확대를 위한 밑거름으로 쓰일 것”이라며 “제가 지방분권 전도사를 자임하며 열정을 쏟아온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는 뜻의 ‘일신연풍(日新年豊)’을 신년화두로 꺼낸 후 “수원 시정의 최우선 목표는 시민의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원 시민의 정부’가 수호해야할 시민의 기본권인 ‘복지시민권’을 노동복지권, 주거복지권, 교육복지권, 육아복지권 등으로 구분해 소개했다.
그는 수원시정의 현안 사업인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과 100만 대도시 특례지정, 수원화성의 복원에 대해서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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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125만 수원시민 여러분!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수원시는 올해 신년화두를 ‘일신연풍(日新年豊)’으로 정했습니다. ‘나날이 새롭게 해서 풍요로운 시절을 열어간다’는 뜻입니다.
수원 시정의 최우선 목표는 시민의 행복입니다. 시민의 일상을 돌보고, 어떠한 위급 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는 것이 행정의 기본 임무입니다.
4년 전,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제가 시민 여러분께 수원을 안전공동체, 건강공동체, 복지 공동체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드린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125만, 수원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해 신년사를 통해 ‘수원시민의 정부’를 선언했습니다.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수원 시민의 정부’가 수호해야할 시민의 기본권인 ‘복지시민권’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복지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산과 소득양극화, 고용 절벽이라는 난제를 타개할 정부의 핵심정책이 되었습니다.
수원시가 제시하는 복지시민권은 복지 패러다임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복지는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삶의 기본 조건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모든 사회구성원에게 차별없이 제공해야할 의무를 집니다.
먼저, 노동복지권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민은 일할 권리,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권리,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누릴 권리,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 교육받을 권리를 가집니다.
우리시는 일자리 대상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일자리의 양적 확대에서 질적 전환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신성장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여 미래 일자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올해는 전례 없는 인상폭으로 상승된 최저임금이 적용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 노-사-민-정 간 상생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다행히 우리 시는 노사민정협의회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해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민정협력 대상을 받았습니다. 소상공인과 고용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분야에 계신 분들을 세심하게 살필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주거복지권에 대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시민은 쾌적한 주거공간에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시는 작년 말 도시재생뉴딜 사업 대상지로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도시개발의 이익이 공동체 전체로 퍼져나가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원주민의 정착을 우선하는 착한 개발, 지속가능 발전의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주거 취약층에 대한 지원도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수원시는 지난 해 주거복지 우수사례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수원형 주거사다리 구축’을 통해 주거 안정 지원망을 촘촘히 짜겠습니다.
세 번째, 교육복지권입니다.
교육의 기회는 모든 구성원에게 공평하게 제공되어야 합니다. 교육은 빈부 대물림의 수단이 아니라, 꿈과 재능을 키우는 날개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시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인문학 도시 정책의 목표는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 생애에 걸친 지속적인 자기개발이 가능할 것입니다.
수원시 도서관이 올해 19개로 늘어납니다. 1만 여개의 개성 있는 시민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가 우리시를 평생학습도시로 선정한 이유입니다.
입시위주, 사교육에 사로잡힌 우리의 공교육 현실을 혁신하기 위해 교육부, 교육청과 함께 변화를 일구어낼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을교육공동체의 보살핌으로 꿈을 키우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교육 여건을 갖춰나가겠습니다.
넷째, 육아복지권입니다.
맞벌이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입니다. 이제 육아는 지역사회 공동의 책임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일하는 부모의 수고를 덜어줄 안전한 육아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민간 가정어린이집을 매입하여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공립형 지역아동센터를 설치하여 육아 공공성을 확대하겠습니다. 취약계층 영·유아의 보육지원에 각별하게 힘쓰겠습니다. 어린이집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지원책도 늘리겠습니다.
우리 시는 유니세프가 인증한 아동친화 도시입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행복만큼은 국제적 기준을 넘어서는 수원을 만들 것입니다.
사랑하는 125만 수원 시민 여러분!,
수원화성 군공항 이전을 지속 추진하겠습니다. 화성과 수원 모두에게 상생의 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00만 대도시 특례 지정’도 발걸음을 재촉하겠습니다. 125만 인구 규모에 걸맞은 행정체계를 구축하여 시민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수원화성의 복원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수원의 역사성을 현대적으로 되살리는 동시에 매력적인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여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수원시민 여러분!
우리시는 시민들과 함께 시정을 운영하는 거버넌스 행정을 추구해왔습니다. 좋은시정위원회, 도시정책시민계획단, 주민참여예산위원회와 마을르네상스 등이 대표적인 협치기구로 자리 잡았습니다.
새해에는 동 주민자치센터를 시민의 자치공간으로 혁신하고,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대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올해는 지방분권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지방분권은 지방정부의 확대된 권한을 시민들의 권리 확대를 위한 밑거름으로 쓰일 것입니다. 제가 지방분권 전도사를 자임하며 열정을 쏟아온 이유입니다.
2018년은 위대한 시민의 힘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새 장을 여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오늘, 또 한걸음 내딛으려 합니다.
우리시는 오늘 ‘지방분권개헌 수원회의’를 출범시킵니다. 수원시민의 의지를 한데 모아 자랑스러운 지방분권국가 원년의 역사를 써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새아침 수원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