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용의자들은 지난 7일 오전 2시57분께 전북 완주군 봉동읍 한 야산 1.5미터 땅속에 묻힌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화재를 일으켰다. 이 불로 A 씨(63)와 B 씨(59)가 크고 작은 화상을 입어 대구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경우 화상이 심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휘발유 송유관에서 불기둥이 솟는 것을 인근 호남고속도로를 오가던 운전자들이 목격해 신고했으며, 전북완주경찰서는 송유관 휘발유 절도와 관련, 용의자를 전혀 특정하지 못한 상태인 것.
이창현 경위 (사진=대구달서경찰서 제공)
이 경위는 환자(A 씨)의 이름 등을 토대로 신원조회를 했고, 이 환자 주거지가 대구 달서구 소재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 경위는 즉시 관할지구대를 출동시켰다. 출동한 경찰들은 집주인으로부터 “A 씨는 약 3~4개월 동안 집에 오지 않고 집세가 밀려 있다”는 진술을 받는 한편 A 씨의 집 방 안에서 여동생 연락처를 발견했다.
이 경위는 상황실에서 A 씨의 여동생에게 일련의 상황과 사실 등을 알렸고, 얼마 후 A씨의 부인인 C 씨가 이 경위에게 전화를 걸어 와 “병원에 도착해서 보니 차트에 분신자살로 기재돼 있는데 남편은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고 말해 이 경위는 C 씨에게 남편의 직업을 물었다. C 씨에게 남편인 A씨는 “이 전에 송유관 관련 일을 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이 경위는 전북 완주 송유관 화재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이 경위는 즉시 전북완주경찰서 강력팀에 연락, 관내에 전신화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있는데 완주군 송유관 용의자인 것 같다고 제보했다.
이 경위의 제보가 있고 난 후 전북 완주경찰서와 대구지방경찰청은 용의자 4명 중 A 씨와 B 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이들과 함께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불을 내고 달아난 2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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