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백평짜리 단독 휴양빌라와 수상시설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청정 리조트 필리핀 알뜰랑(맨위).가운데는 지중해변 이스탄불의 호텔 풀장.아프리카에 속한 모리셔스는 인도양에 떠있는 귀족적 휴양지 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울려 있다(아래). | ||
배낭여행이 일반화된 이후 한두번씩은 해외여행의 경험을 갖고 있는 신세대 커플들이 찾고 싶은 허니문은 아주 귀족적인 여행 아니라면 뭔가 특색이 있는 여행지다.
아프리카, 중동…. 영화속에서나 보던 이국의 정경과 함께 그 속에 녹아 흐르는 이민족의 역사 문화를 함께 체험하는 여행은 허니문의 달콤한 맛과 함께 실속을 더해준다.
올 가을 신혼부부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이색 허니문 상품들을 알아봤다.
[검은 대륙에서 맛보는 인도의 신비 - 아프리카-모리셔스 섬]
누구나 한번쯤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무인도로 떠나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아프리카 대륙의 남동쪽에 위치해 있는 이 작은 산호섬이 허니문을 떠나온 연인들에게 그 욕망을 채워줄 것이다.
모리셔스는 가로 47Km 세로 58Km, 마다가스카르로부터도 8백Km나 동쪽으로 떨어진 인도양에 떠있는 섬이다. 아직 우리에게는 생소하나 일찍이 유럽인들에 의해 고급 휴양지로 개발된 보석 같은 곳. 여행을 좋아했던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은 모리셔스의 소문을 듣고 방문한 뒤 ‘신은 모리셔스를 창조했고 그 다음 천국을 만들었다’는 유명한 찬사를 남겼다.
다른 대륙에서는 볼 수 없는 도도새만이 살고 있던 무인도를 여러 인종이 개척한 섬나라인 만큼 다국적 언어가 소통되며 다양한 문화와 축제들, 세계 각국의 요리들이 여행자들을 한층 즐겁게 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해산물을 전문으로 하는 크레올, 유럽, 중국, 인도 등의 요리.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중간쯤이라는 지리적 특성 탓인지 전형적인 모리셔스 뷔페식에도 각국의 대표적인 요리들이 포함된다. 그 자체가 모리셔스적이며, 생활환경은 인도풍에 가깝다.
모리셔스 섬의 대표적인 리조트인 파라다이스 코브는 현대적인 시설을 부족함 없이 갖추고 있어 현실을 떠나온 홀가분함과 자유로움 속에서도 불편을 느낄 수가 없다. 10월부터 4월까지는 커다란 육식어류가 해안으로 가까이 먹이를 먹으러 오는 시기로 미끼 낚시에 아주 좋은 시기. 평균 기온이 23℃로 늘 쾌적한 날씨를 보인다. 문의 투어스타트 www.tourstart. com ☎02-779-0166
▲ 고대 비잔틴 문화와 알렉산드리아, 페르시아, 투르크의 문명을 고 스란히 간직한 이스탄불 | ||
말만 들어도 설레는 지중해 에게해 흑해, 세 바다 사이에 안겨있는 터키는 또 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걸쳐있어 동서양의 문화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교집합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그리스 도시동맹의 일원이었던 비잔틴, 현대의 저명한 작가 시오노 나나미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는 제노바와 베네치아의 유적이 있는 곳이며, 페르시아와 용맹한 오스만 투르크 전사들의 자취가 숨쉬는 곳, 로마황제 콘스탄티누스의 수도(콘스탄티노플)였다가 동로마 비잔틴제국의 수도가 되어 찬란한 비잔틴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도시 이스탄불. BC7세기로부터 수천년 영욕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이스탄불을 찾아보는 것은 인류 문명사의 한 페이지를 돌아보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
유네스코에 의해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스탄불에는 성소피아 성당, 블루모스크, 오벨리스크 등 대표적인 고건축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5백년 전통을 이어오는 재래시장은 아직도 그 역사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다. 성소피아 사원은 지름 33m나 되는 거대한 돔을 네개의 기둥으로 받쳐세운 특이한 모습이면서도 1천년에 걸쳐 몇 차례나 반복된 대지진을 거뜬히 견녀내 세계 8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역사적인 건축물이다.
연평균 35℃를 웃도는 더운 곳이지만 지중해성 기후의 특성으로 습하거나 끈적거림 없이 다사로운 햇볕이 오후내내 가득하고 저녁이면 초가을같은 바람이 불어와 야외식당이나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손색이 없다.
허니문여행의 마지막은 낭만의 크루즈 탑승. 유럽과 아시아를 관통하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지나며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페르시아 궁전의 모습과 유럽 부자들의 그림같은 별장들은 낭만 가득한 영화속의 풍경을 선사한다.
문의 해피허니문클럽 www. happyhoneymoon club.com 02-771-0808.
[2백평 휴양빌라서 귀족처럼 단둘이 - 필리핀-앙뜰랑 리조트]
마닐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정도 가면 수많은 필리핀의 섬들 가운데 자연환경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알려진 리조트 앙뜰랑이 있다. 무궁화를 뜻하는 앙뜰랑이라는 이름처럼 리조트 곳곳에는 무궁화를 비롯한 수많은 꽃들과 희귀 수목이 가득하고 길가에까지 열매가지가 늘어져 있다.
앙뜰랑은 8천 평의 대단위 리조트지만 객실은 58개뿐으로 소수 인원이 여유롭게 쉴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한국의 신혼부부들에게는 2백 평 규모의 개인 단독 빌라인 로얄 스위트가 인기. 욕실에서도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낭만적이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일몰을 배경으로 선셋 크루즈에 나서는 것은 허니문에서 잊을 수 없는 시간.
칵테일 파티의 모든 주류와 음료, 객실 미니바까지 모두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커플 마사지도 제공된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위해 각 객실에는 개인 버틀러가 항상 대기하면서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스케줄 관리 및 현지 서비스를 진행해준다. 문의 CJ여행사 www.cj21.co.kr ☎02-730-0077
▲ 해양스포츠는 물론 자전거 골프 클라이밍까지 즐길 수 있는 호주 최대의 리조트 코란코브는 ‘자유휴양도시’로 불린다. | ||
한번은 꿈꾸어본 여행이 아닐까. 가장 원시적인 자연과 문명이 만나는 곳. 가장 자유롭고 풍요로운 허니문이 있는 곳. 막힌 데 없는 대양을 바라보며 요트를 타고 바다낚시를 즐기거나 수상스키 스노클링 카누 같은 활동적인 레저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호주는 세계적으로도 안전한 해양활동이 보장되어 있으며 배를 운전하는 것이 걱정이라면 경험 많은 안내원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작은 보트 또는 모든 종류의 여객선이나 요트 등이 준비되어 있다.
1백만원짜리 목욕 가운에, 가구, 식기, 침대보, 소품 등까지 모두 명품으로만 꾸며진 초호화 호텔 베르사체에서의 하룻밤. 우아한 미래에 대한 꿈을 꿀 수 있는 명품여행은 평생 기억에 남는 허니문이 될 것이다.
활동적인 리조트에서의 휴양여행을 선택할 수도 있다. 자유휴양도시 코란코브에는 햇살과 바다 사람이 어우러진 모든 레저활동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리조트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거나 요트,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바다낚시 등 해양스포츠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골프, 암벽 등 부대시설까지 갖춘 호주 최대의 휴양리조트다.
리조트 끝의 해변은 마치 바람 부는 황량한 사막처럼 넓다. 낮은 초목들은 바람에 몸을 맡기고 해변까지 가는 길은 모두 나무 다리로 만들어져 있어 영화속을 거니는 듯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리조트 내 교회당에서 사랑의 맹세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문의 주말에닷컴 www. jumale.com ☎02-725-5425
이유미 여행정보작가 tour@ilyo.co.kr